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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Again

섬은 사라졌고, 구조된 사람들은 찌질한 삶 살아간다는 게 확인된 4시즌. 잭의 'We have to go back!!!'의 외침이 잊히지 않은 가운데, 고맙게도(?) 벤자민이 모두 데리러 LA에 왕림했다. 8시 15분 알람에 맞춰 시작한 첫 에피소드.(오셔닉 815편 비행기 숫자 장난) 달마 이니셔티브 박사님 녹화장면으로 시작한다. 곧이어 섬의 이상한 특징이 발견되는데. 다름아닌 섬이 사라진 이유. 5시즌에서는 '시간여행'이 주된 테마로 등장한다. 때문에 과학자 다니엘이 주연급으로 급상승. 섬 나온 벤자민의 음모(죽은 로크를 데리고 섬으로 돌아가야해), 그리고 도대체 사라진 섬으로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 방법도 애매하고, 한편 사라진 섬에서 살아남은 다른 생존자들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생존체계를 익혀..

잡동사니 2009.01.24

Eugene McGuinness

Eugene McGuinness-Fonz 첫번째 감상 : '악틱 몽키스' 보컬 닮은 아이가 모리씨(the smith) 창법으로 노래를 부르네. 스톱 모션 뮤직비디오는 여기저기서 다 쓰니까 신기하진 않지만 어쨌든 재기발랄 인디 마인드로군요. 그런데 이 엄청난 멜로디와 비트. 오, 멋진데. Eugene McGuinness-Moscow State Circus 두번째 감상 :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면서 저런 어설픈 아이돌 스타일 댄스를 천연덕스럽게. 너, 한 개그 하는구나. 그런데 이토록 수려한 음악까지. Eugene McGuinness-Monsters under the Bed 이것은 데뷔 ep에 수록곡. 놀라운 실력. 모리씨 새앨범을 들으면서 닐 해넌(디바인 코미디)과 섞어서 반반으로 나눴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

Franz Ferdinand_Ulysses

first single 'Ulysses' C’mon let’s get high!!! franz ferdinand myspace 프란츠 퍼디난드가 3집 [Tonight:Franz Ferdinand]를 발표했다. '세상의 걸들을 춤추게 만들겠다'는 엄청난 사명감을 갖고 꾸려진 이 유쾌한 밴드의 '날라리' 정신은 여전하다. 보컬 알렉스 카프라노스는 "이 앨범은 밤 뮤직입니다. 정신이 혼미해져서 쾌락의 밤을 향해, 댄스 플로어를 향해, 외로운 심장을 멈추게 하기 위해, 피가 솟구치는 경험을 위해, 방 밖으로 뛰쳐나가게 되는 음악입니다. 새벽을 기다리면서 점잖게 흥분할 수밖에 없었던 외로운 시간을 위한 것이죠"라고 새앨범의 특징을 정리했다. 들어봤더니 정말 방 밖에서 벌어지는 풍경을 다 모아놓은 듯한 모양새다. ..

약자라서 뭉친다

용산CGV로 가는 길이었다. 예전엔 신경 안 썼던 창밖 풍경을 보니 어느새 용산에 '재개발' 관련 사무소 및 부동산이 쫙 깔려 있었다. 발빠른 사람들이 진정 무서웠다. 전철연이 어쩌고 저쩌고 말이 많다. 이상하게 한국은 사람들이 뭉쳐서 조직을 만들면 부패할 거란 생각만 한다. 전제가 틀렸다. 약자라서 뭉친 것이다. 억울하고 돈이 없어서, 가진 자가 아니라서 호소할 데도 없고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아서 '조직'이라도 만들어 미약한 힘이나마 모아 보자고 뭉친 것이다. 노조를 만드는 이유도 개개인 노동자의 힘이 사장 한 명의 힘에 비해 너무나 보잘 것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모여서 최대 수단인 '파업'을 행사하면 회사는 갑자기 노동자의 힘을 깨닫는다. 열심히 일했으면 회사에서 알아줄 거라고? 순진하다. 회사는..

sense and the city 2009.01.23

워낭소리

할아버지, 할머니, 늙은 소가 함께 사는 오래된 농가. 시간의 속도는 도시의 것과 다르다. 늙은 소는 달구지를 끌고 천천히 한걸음을 내딛는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일과는 아침 먹고 일하기, 점심 먹고 일하기, 저녁 먹고 잠자기가 전부. 어느 날, 모두와 시간을 공유하던 늙은 소의 인생이 1년 밖에 안 남게되자 할아버지의 일상이 미묘하게 흔들린다. 일을 해야 한다는 습관적 신념 때문에 할아버지는 급하게 젊은 소를 사들이지만, '오래되고 낡고 늙은' 것만 존재하던 농가에 '새롭고 젊은' 소가 등장하면서 낯선 갈등이 시작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날뛰는 소를 길들일 기운이 없고, 늙은 소는 식욕 왕성한 젊은 소에게 밀려 밥 한 번 제대로 먹기 힘들다. 소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 할머니는,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극장/by released 2009.01.21

죽을 맛

잠을 잘못 자서 목이 돌아가지 않는다. 움직일 때마다 아파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파스 두 개를 붙이고 '플라시보 효과'라도 믿어보려고 노력 중....이었다가 일하려고 '저스티스'의 샌프란시스코 라이브 앨범 [A Cross the Univeres]를 5.1채널로 듣고 있는데. 몸이 막 절로 움직이는 것이. '아야야' 이러면서 목잡고 춤추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이 제대로 진상이다. 정자세로 이 앨범을 듣는 게 가능하단 말인가. 그나저나 내한공연 했을 때 갔으면 좋았을 것을. 강남 클럽은 좀 당기지 않지만. 이젠 뭐 같이갈 친구도 없고. 쯧. 디제잉 훌륭한 곳에 춤추러 가고 싶네. + 60분 dvd도 들어있는데 '가스파르와 자비에, 어메리카에 가다'라는 부제의 바보 영화같달까. 처음에는 미국 신기하다며 이..

Beirut coming back in Feb

베이루트가 2월에 두장짜리 ep를 내놓는다. 친구따라 멕시코 놀러갔다가 우연히 알게된 장례식 밴드와 만든 [March Of The Zapotec], 베이루트 이전에 '리얼피플'로 활동하면서 만들었던 옛날곡을 모은 [Holland] 이렇게 두 장이다. 나탈리 포트먼이 진행한 에이즈 자선기금 마련 음반에 내놓은 곡이 저 위에 있는 '마르세유 출신 매춘부와 하룻밤'이고 최근에 마음껏 퍼가라고 음원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아니 이 애늙은이가 왜 이렇게 젊어졌나 봤더니 [Holland] 쪽 음악이란다. 세계 유람하며 음악 만들기 전부터 이미 방구석에서 창작열을 불태우던 열혈 소년이었던 것.(그런데 어린 시절에 '마르세유 출신 매춘부'가 웬 말?) 피치포크 인터뷰를 읽고 나니 인생 이렇게 유람하고 창조하며 살아야하는..

21세기 서울에서 살기 위한 스킬

핸드폰이 사망했다. 사망 추정시간은 금요일 두시. 모감독 인터뷰를 하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씨티(줄여서 '디엠씨(dmc)'의 첨단 어쩌구 건물로 향하던 중이었다. 제대로 길 잘못 찾은 나는 포토그래퍼를 만나기 위해 헤매던 중 핸드폰 밧데리가 나가는 바람에 패닉 상태에 빠졌다. 번쩍이는 고층 유리건물 가득한 '디엠씨' 지역에서 가까스로 낑겨있는 편의점을 발견, 급속충전지를 사러 들어갔다. 그런데 아차차 지갑을 잊고 왔다. 가진 돈 다 털어도 모자라서 일단 충전해서 전화한 후 누가 오면 돈을 지불하겠다고 하소연했다. 제기랄, 도대체 충전기는 어떻게 쓰는 것이냠! 아무리 연결을 해도 핸드폰은 정신을 차리지 않았다. 공포에 질린 나를 보다 못한 친절한 점원은 가게 전화를 쓰라고 했다. 이러저러 하여 결국 연락은 ..

sense and the city 2009.01.18

funny 90s

난 이 블로그를 90년대나 추억하는 블로그로 만들 생각은 없어요. 이 사고의 꼬리뭄은 그저 우연일 뿐. 그리고 나는 지금 만취 상태거든요. 의 롭 식으로 리스트를 만든다면 내가 '지금' 가장 돌아가고 싶은 시간은 1995년 영국이에요. 특히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두번째는 널바나 살아생전 롤라팔루자겠죠.:-) The Common People (Non Fighting Version) By Pulp (저비스 뽀샵에 쓰러지겠다. 뒷다마 노래라는 건 다들 아실랑가) Pulp - Disco 2000 (Glastonbury 1995) (허세도 아무나 부리는 게 아니다) Bjork - It's Oh So Quiet - Smash Hits Awards 03 Dec 1995 (원래 뮤비는 스파이크 존즈가 찍었는데 오빠들..

Blur reunion?

나는 어쩌다가 이런 알흠다운 소식을 한달이나 지나 듣게된 것인가. 다시 모인다니 좋긴 한데, 머리 벗겨지고 주름쟁이된 아저씨 알반이 '걸즈&보이즈'를 부르니 왠지 눈물이. 아, 디너쇼 같잖어. 동영상에서 말 나온 김에 듣고 싶어진 Parklife. 덧없는 젊음이여. 그래도 어렸을 때 한국 와서 다행. +뮤직 비디오 덧글들을 보니 아직도 블러 vs 오아시스 논쟁이. 이봐요, 프란츠 퍼디난드 새앨범이 나왔다구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