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15

가을 미드

와 가 거룩하게 종영을 하고 나서 미드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미국은 9월 말에 새로운 TV 시리즈가 한꺼번에 시작하는 시스템. 비단 TV 시리즈뿐만 아니라 모든 엔터테인먼트가 9월부터 집중적으로 폭격을 시작. TV 시리즈나 음악 시상식이 여름에 열리는 게 다 이 때문이다. 영화 쪽도 9월부터는 블록버스터가 끝나고 오스카를 본격적으로 노리는 드라마들이 대거 개봉한다. 영화 이야기는 다음 번에. NBC가 봄 시즌 끝나자마자 엄청나게 광고를 해댔던 새 시리즈는 . 기습적인 비행기 사고와 백악관의 은밀한 녹취록 클립을 계속 보여주며 'this is not the event. what is the event?'라는 카피를 계속 밀어붙였다. 오늘까지 2회분 방영을 본 소감은 +++ 정도? 짬뽕할 수 있는 모던 ..

잡동사니 2010.09.28

lost finale is coming

5월 23일 저녁 ABC에서 마지막 편이 방영된다. 지금 현재 지난 시즌 리뷰와 비하인드 스토리가 방송되는 중. 마지막을 기념하여 열성적인 lostie(로스트 마니아) 몇 분은 딜마 이니셔티브 의상을 입고 오래 보기 기네스북 도전 중. 이름하여 'lost-a-rathon'이라고. 엔딩 편이 시작되기 전까지 며칠밤을 새며 전편을 모두 감상 중. 이 정도까지 폐인짓이 힘든 분들은 오늘 각종 바에서 주최하는 로스트 파티에 참석. 모두 함께 모여서 맥주를 마시며 마지막회를 감상한다고 한다. 끝난 후에 또 어찌된 일인지 추측하다가 밤 새는 게 아닐까. 줄리엣이 폭탄을 터뜨린 후 시간은 다시 플래시백. 오시아니815편은 무사히 공항에 도착하고 모두들 계속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한편에는 여전히 섬에서 사투를 벌이고..

잡동사니 2010.05.24

근황

- 4년간 지고 살았던 살림들을 정리해 3월 22일에 이사하느라 그간 정신이 없었습니다. 책과 CD를 그렇게 많이 나눠주고 버렸는데도 줄지 않더군요. 결국 버린 것들도 많아요. 쓸모는 없지만 추억이나 취향 때문에 버리기 힘든 수많은 수집품들을 '보관' 혹은 '처분'으로 분류하면서 드는 결론.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매일매일 실천하고 살아야 겠다는 것입니다. 대신 버려주는 아르바이트도 유용할 것 같다는 사업 아이템까지 구상. - 이사하고 인천 오지에 있는 할머니댁에 머물게 되면서 인터넷 사용이 곤란해졌습니다. 지금 안경점에서 안경 기다리는 시간동안 블로깅을 하고 있다는.-_- - 독립하고 살다가 부모와 같이 사는 것은 그다지 쉽지 않군요. 생활의 통제권이 자기 자신에게서 부모로 넘어가다 보니 거슬리는 게..

잡동사니 2010.03.24

새주인 찾는 cd 리스트 추가

다 정리한 줄 알았는데 몇 년간 안 열었던 신성불가침의 서랍이 생각났음. 리스트 추가합니다. 바보가 됐는지 오른 클릭 보호 해제하는 방법을 모르겠삼. ost ost ost 한국영화 ost ost 커버 없음. 유투, 나인일치네일스, 케미컬 브라더스 등의 향연 ost -_- 집집마다 하나씩 있었던 그 앨범 ost 컴필레이션 vol 2, 3 컴필레이션 컴필레이션 2005년 잡지 mojo 부록 컴필레이션 잡지 부록 2개. 2, 3번째 샘플러 1998년 당시 인디록 컴필레이션 2002년 당시 핫한 음악들. 언더월드, 엘보우, 머큐리 레브 등. 유앤미블루 쿠루리 커버 없음 쿠루리 g3 라이브(조 새트리아니, 스티브 바이, 잉베이 맘스틴)

잡동사니 2010.03.06

새주인 찾는 cd 리스트

cd 리스트 올립니다. 필요한 분들 가져가세요. 단, 수령 방법 생각해주셔야해요. 직접 가져가시려면 독립문 환영요. ac/dc 키츠네 메종 컴필레이션 4 glasvegas coldplay jeff hanson laurent korcia muse jay-z v.a 푸시캣 돌스, 킬러스, 유투 등 마돈나 마돈나 iron & wine iron & wine 니콜 앳킨스 depapepe andrew bird 4 non blonds scouting for girls voices in latin sigur ros until june daishi dance bob dylan bloc party queen v.a 아프리카, 남미 음악 모음집 primal scream 레니 크라비츠 the clash 타이틀명이 없음 'cl..

잡동사니 2010.03.05

새주인 찾는 책 리스트

알라딘 중고샵에 들어가서 하루 동안 책을 등록했더니, 매입 안 하는 게 3분의 2. 총 60권 성공. 매입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다. 1권은 매입하고 2권은 안 되고. 장정일 는 1000원에 팔라고 하고 는 안 받아주고. 는 검열 때문에 금서가 되었을 때, 과외 가던 중에 있던 재고도서 리어카에서 2000원에 구입한 재미있는 사연이 있는 책이다. 책 하나하나 허투루 산 게 없어서 참 아쉽기도 하고. 인천에서 이사올 때 많이 버리고 왔다고 생각했는데도 책 정리가 끝이 없다. 거의 최종목적지가 보이는 가운데, 혹시나 버리기 전에 남들 필요한 책이 있을까봐 리스트 공개. 문제는 전달. 서울이면 차 한 잔 얻어먹어도 된다.^^ 착불로 보내자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고. 아니면 듀나게시판에서 본 건데 지하철..

잡동사니 2010.03.03

today's

+ today's personal decision 3월 27일 비행기 티켓 끊었음. 회사는 이번주까지. 술 드시려면 줄을 서시오. 이거 뭐, 군대 가기 전 한달도 아니고. + today's wanna get item 무거워서 오히려 마음에 드는 카메라. 누군가 라이카 색감으로 단정하게 찍어 놓은 사진들을 보고 반했다. 카메라를 바꾸면 사진을 더 잘 찍을 수 있을까? 워너겟 아이템 2순위는 가격이 저멀리 먼산, 100만원 넘는 디지털 악기 야마하 테노리온. 3위는 야마하 아이포드 스피커. 4위는 아이폰.-_- + today's wtf news Stephen Chow to begin filming English movie 'Tai Chi' in June 주성치는 미국에서 잭 블랙, 앤 헤서웨이와 리메이크 중..

잡동사니 2010.02.25

daul

지난 새벽, 문득 2010 s/s 시즌 패션이 궁금해졌다. 뉴욕타임즈 사이트에 들어가 패션쇼 컷들을 뒤적였다. 화려한 무늬들이 눈을 확 사로잡는 드리스 반 노튼의 런웨이를 찬찬히 살펴보다가 낯익은 동양 모델을 발견했다. 그때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고, 그저 '얘, 인기 좋구나'라며 살짝 부러워했던 것 같다. 밤을 새면서 원고를 쓰던 중이었다. 두 시간 동안 책상에서 엎드려 자다 일어나 포털 사이트 메인을 봤더니 모델 김다울의 자살 기사가 떠있었다. '어린애가 힘들었구나'라고 씁쓸해다가 문득 새벽에 그녀 사진을 감상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왜 나는 마감하다가 뜬금없이 런웨이 창을 띄웠던 것일까. 신묘한 우연들. Rest in Peace.

잡동사니 2009.11.21

어떤 해프닝

한 아이돌이 4년전 마이스페이스에 썼다는 한국 관련 투정이 인터넷 도마 위에 올라 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꾸는 결과를 낳았다. 일종의 '호들갑'이라며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이 사건은 마치 은유 풍부한 영화처럼 까도 또 까도 곱씹을 게 남는 상태가 되고 있다. 내 보기엔 말이다. 인터넷 프라이버시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인신공격, 인터넷 뒤져 기사 쓰는 언론의 매너리즘, MB 정부들어 피해의식만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젊은이들이 합세해 만들어낸 아름다운(ㅋ) 해프닝으로 보인다. 'I hate Koreans'를 당사자가 얼만큼의 경중을 갖고 썼건, 그걸 한국어로 옮기는 과정(한국인을 증오해!)이 지금의 대중심리를 읽을 수 있는 알레고리가 되어 버렸다. 게다가 어느 정도의 부조리도 포함되어 있어 학자들의 떡밥..

잡동사니 2009.09.16

표절이란 고질병

발표하는 음악을 딱히 좋아하지는 않지만 노래를 잘 불러서 관심을 갖고 있는 대중가수 Y가 있다. 길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그의 노래를 들었는데 마이클 잭슨의 어린 시절 곡과 똑같았다. 너무도 단순하게 '리메이크했나보네'라고 생각했다. 굳이 리뷰를 할 필요도 없는 새앨범을 그놈의 애정 때문에 짤막하게 리뷰를 했다. [독보적인 가사 전달력을 갖춘 Y는 더 넓은 장르의 세계로 나아가려는 듯 보인다. 음악적 성숙이라기보다는 자신의 것을 찾기 위한 흥미로운 여정에 가깝다. (중략) 잭슨5의 'ABC’를 리메이크한 ***는 그의 명랑한 끼를 가감 없이 들려주는 곡. (중략) 다재다능한 면모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만, ‘선택과 집중’의 과정을 거쳐 자신만의 색을 만드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 쓸데없이 장르적 오지랍이..

잡동사니 2009.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