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미국에 도착한 후 얼마 안 있어 'My Korean Deli'란 책 소개가 여러 매체에 등장했다. 한국인 이민자 가족과 사위로 인연을 맺게 된 백인 남자가 문화적으로 완전히 다른 한국가족들과 델리를 운영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했다. 한국 매체들 쪽에서 좋아할 것같아 소개나 하자며 몇 군데에 아이템으로 내놓았지만 별 반응은 없었다. 쓸 일이 없었으니 제대로 읽지도 않았다. 얼마전 도서관에 갔다가 한국어 책 코너에서(온갖 인종들이 모여사는 동네라 무려 '한국책' 코너도 있다) 번역본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냅다 집어들었다. 영어로 훑었을 땐 다소 진지하게 다가오는 문장들이 한국어로 옮겨지니 계속 킥킥거리게 되는 개그로 변했다. 이런 젠장, 여전히 한국어가 훨씬 편하다.ㅠㅠ 계속 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