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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09 new movies update

짐 자무시 새 영화 [The Limits of Control Movie] 예고편. 아이작 드 반콜이 법 없이 행동하는 처리사 역할인 듯. 주인공 멋있는 와중, 뜬금없는 가엘군과 미미시스터즈같은 틸다 언니, 빌 머레이 노닐고. 도무지 무슨 영화가 될지 아리송. 미국에서 5월 22일 개봉이라는 걸 보니 칸영화제 가실듯. 갑자기 큰 웃음 주는 제이크 질렌할. 촬영중. 유년 시절의 그 게임이 원작 맞다.(마이클 베이씨 제작) 질렌할은 아무리 연습해도 벽 따라 걷는 건 무리라는 멘트를 남겼다. 사진 한장만 봐도 괴작의 풍모가. 단짝 친구 히스 레저를 잃어버린 충격 때문이냐, 아니면 여친 리즈 누님이 하라 그랬냐! 잭 블랙과 마이클 세라의 아름다운 캐스팅 . 올해 최고 기대작이로구나. 작가가 감독하는 원시인 개그 ..

극장 2009.03.09

<왓치맨> by 잭 스나이더

(스포일러 있을 수도) 18금 (수퍼)히어로 드라마 '그래픽 노블계의 '을 접하면서 스크린에 환영으로 꼭 박아두어야할 것은 '18'이라는 숫자다. 은 될 성 싶은 소년이 여러가지 고뇌와 어려움을 거쳐 훌륭한 히어로로 성장한다는 성장물이 아니다. 노스탤지어와 연민 따위는 필요없는 '어른' 히어로들의 세계. 그래서 이 영화는 '18금'이다. 어른 히어로들은 섹스도 하고 사람도 쉽게 죽인다. 평화따위는 개나 줘버리자. 그리고 무릇 히어로라면 신념이 있어야 한다. 세상을 구하겠다는 초딩적인 정의감이라든가, 아니면 내 여자를 구하겠다는 로맨틱한 목표라도. 혹은 '엑스맨들'처럼 수퍼히어로의 권리라도 울부짖든지. 아이언맨처럼 중년의 과학 오타쿠에서 출발해 뒤늦게 개과천선하는 신입 수퍼히어로도 전쟁을 막아보겠다는 정의..

극장/by released 2009.03.08

짜증들

1 엘리베이터 옆에 붙어있던 한 경제 주간지 포스터. 기사 제목 중 하나가 [워낭소리 대박 비결]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몇 십년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관념이 희박한 지라, 독립영화 하나를 '틈새시장'처럼 다루는 경제 언론의 태도에 확 짜증이 솟구쳤다. 가 50만 정도를 돌파할 때만 해도 '포스트모던한 신자유주의 삶에 지친 사람들이 1차 산업 위주 근대 시절 판타지를 그리워한다'고 생각했는데, 100만이 넘으니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관계자들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 감독한테는 하루에 100통도 넘는 문자가 온다고 한다. '얼마 벌었냐'는 단순한 안부전화부터 기부하라는 메세지까지. 그리고 언제부턴가 의 화제는 '대박'으로 옮겨갔다. 돈 되는 거에 관심많은 MB는 아마도 '1억 들여 수십배를 번 영화가 ..

생존기 2009.02.23

기억하지 못하는 나는 나인가

언젠가 모임에 한 친구가 에 나왔던 비싼 와인을 반값에 샀다며 들고 왔다. 1만원 이하 스페인 와인을 찬양하고, 아주 특별한 날만 눈물 머금고 2만원대 와인을 사는 나에게는 그 정도 가격대 와인은 처음이었다. 항상 무엇을 먹던 간에 '신의 물방울'급, 혹은 '요리왕 비룡'급으로 코멘트를 남기는 나는 한 모금 넘기자 마자 바로 환영을 느꼈다. "서재에서 책만 파고 있는 중년 아저씨의 느낌인 걸." 그리고 나이대 맞는 와인을 먹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달았다. 아무리 맛이 있다고 해도 아직 나는 '중년 아저씨'의 맛을 즐기진 못할 것 같았다. 와인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일종의 '나이듦'에 대한 이야기다. 그동안 한 번의 결혼식이 있었고, 나를 둘러싼 여러 사람들과의 술자리가 있었다. 결혼식 전 ..

sense and the city 2009.02.23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몇 사람만 알고 있지만, 내가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다.(이 프로그램도 세상에다가는 '길티 플레저'라고 말해야 하는 수준인가?) 어렸을 때부터 날라리 엄마의 영향으로 옷에 민감했던 나는 지금도 옷옷옷 거리면서 살고 있다. 를 보면 내가 옷이라도 만드는양 대리만족의 판타지가 너울대곤 한다. 그래, 내가 포기한 꿈 중 하나가 디자이너라구. 흑. 아무튼 내꿈이야 별로 중요한 건 아니고, 문제는 . 1편 보고 예상외로 깔끔하게 만들어서 좀 깜놀했다. 뉴욕처럼 찍으려고 노력한 서울 풍경도 그럴싸했고(가장 반한 부분) 남의 트렁크에서 옷 두 벌 꺼내 재구성하라는 첫번째 과제도 흥미진진이었다. 설마 현지 제작진이 참여한 부분이 이 두 부분은 아니겠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구호 스타일의 디자인이 ..

잡동사니 2009.02.15

인생은 여전히 록큰롤

19세기 인간중심의 과학이 발달한 이후 100년간. 인간에 대한 정보가 쌓이고 쌓였고, 바야흐로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서 지난 시대의 앎의 역사들이 곰팡이 포자 퍼지듯 표표히 인간의 무의식으로 스며들었다. 그래서 지금의 10대들은 10대가 어때야 하는지 알고, 20대들은 20대가 어때야 하는지를 안다. 이미 공자님께서 굳이 나이를 10년 단위로 나눠서 방향성을 정해놓기도 했지만 그것은 너무도 광범위한 시적인 표현이랄까. '10대 머머머에 미쳐라' '20대 머머머에 미쳐라'는 가이드북만 해도 인터넷 서점 하이퍼링크가 몇 장을 넘어간다. 생각하기도 전에 이미 나이의 룰을 알려주는 시대. '열정'이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을 때 더욱 꽃피울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미래에 어떻게 될지 대충 짐작이 되기..

음악다방/live 2009.02.08

[스크랩] 명텐도

+ 대통령은 무식한데 네티즌은 심하게 우월. 이 훌륭한 풍자 이미지를 'MB와 한나라당'은 절대 이해 못할 듯. + 추가하고 싶은 게임들 Cow Zombies 몰려드는 촛불좀비들! 미국산 소를 먹여 처치하라.(광우병 걸려서 알아서 뒤짐) 현대자동차로 이동하며 모든 스테이지를 끝낼 때마다 미국의 각료들을 낮은 순으로 만날 수 있음.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요리조리 잘 피하는 진중권 좀비에 맞서 부시 공주를 구해내면 둘이 함께 'gee'댄스를 추면서 엔딩. 운하삽질 한국의 강을 돌면서 삽질하는 게임. 삽질을 많이 할수록 경험치가 올라가나 스트레스 수치도 함께 상승.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쉬는 쉬간' 옵션을 활용하면 경험치가 0으로 되는 위험이 있는 빡센 노가다 게임. 경험치를 높여야 좀 더 기능이 많은 삽..

생활의 발견 2009.02.05

크리스천 베일의 F word

배트맨님,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링크한 부분은 새 버전에서 존 코너로 촬영 중 크리스천 베일이 촬영감독이 실수하자 열폭해서 끝없이 fucking을 쏟아내는 것이다. 디지털 소스가 퍼져 한국까지 도착하고 말았네. 영어로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퍽킹, 애머춰)라 말하는 부분은 좀 흥미로우나, 몇 분 동안 이어지는 욕설을 생생하게 듣고 보니 이건 배트맨이 아니라 고담시 조폭이다. 이거 듣고 마틴 스코세지 할배가 캐스팅할지도. 왕십리 CGV에서 아이맥스 재개봉한다기에 또 보러 가려고 했는데 절제하는 배트맨 목소리 사이로 '퍽킹' 환청이 들릴까봐 두렵구나. 베일씨, 요새 너무 떴구나. 이런 디제잉 영상들이 난무 중. + 압도적으로 욕하는 법 배워서 엠비에게 그대로 퍼부어주고 싶다. 배트맨이 대통령 안 때리고 ..

극장/by released 2009.02.05

30대는 어디서 놀아야 하나

요즘 듣고 있는 워크숍 강의가 끝나고 10시 넘어 홍대앞 유흥가를 지나쳐 오던 길이었다. 서인영풍으로 화장을 하고 G마켓 신상으로 차려입은 애띤 아이들의 물결이 쏟아졌다. '이게 웬...'이라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대학 발표가 끝난 시점의 리얼한 풍경이었다. 이제 막 자유의 고속도로에 진입한 새로운 아이들이 현재 최고 핫한 유흥가인 홍대앞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아이들이 가득한 밤거리에서 갑자기 아득해졌다. 언젠가 명동 앞에 나가 문득 느꼈던 그 현실. 이제 거리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는 그 현실. "도대체 요즘 30대들은 어디에서 놀아?"라고 친구들에게 물었던 적이 있다. 물론 홍대앞에서 놀았던 지난 시절 언니 오빠들은 상수역에 뭉쳐 여전히 술처먹고 있다. 그러나 그들..

sense and the city 2009.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