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8

메모들

진중권 '계몽된 허위의식과 냉소적 이성' 중에서, 그 영화를 정말로 ‘재미있게’ 본 사람들도 없지는 않을 거다. 하지만 누구나 일상적으로 접하는 한국영화나 드라마의 수준을 볼 때, 그 영화를 정말로 ‘재미있다’고 생각할 사람은 많지 않을 거다. 하지만 그 영화를 보고 ‘재미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왜 그럴까? 물론 ‘솔직히 재미없다’고 고백한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마저도 결국엔 감독의 ‘도전정신’을 들어 별 다섯을 던진다. 심지어 영화가 재미가 없는 게 감독 탓이 아니라 자기 탓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이들 역시 그게 다 자기가 동심을 잃은 탓이라 자책하며 별 다섯을 던진다. "그들은 모른다. 그러나 행한다.” 영화의 문법에 무지해서 그러는 것이라면 관객에게 졸작과 걸작을 구별하는..

생활의 발견 2011.02.11

Tree of Life trailer

가족의 뒷모습. 정면이 아닌 뒷모습 혹은 옆모습, 아니면 비스듬이. 순간의 햇살들, 반사되던 나무의 빛깔들. '가족'이란 말이 나의 새로운 일상어가 된 요즘 때때로 나는 누군가의 기억이 되고 있는지 혹은 누군가에게 기억을 만들어주고 있는지 궁금하다. 가족에 대한 영화들 이미 본 그리고 올해 최고 기대작 가족을 믿지 않고 자란 사람들은 이제 가족의 삶에 대해 고민한다. 자연 속 보편적인 인간의 삶은 무엇인가. 가족이란,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쳐도 결국은 되풀이되고 마는 숙명같은 것일까. 어린 시절 햇살 눈부신 날의 어떤 추억 또는 눈 쌓인 날의 어떤 추억 만질 수 있을 것만 같은 기억들 그 촉각의 환상이 예고편에서부터 전해져 온다

생활의 발견 2011.01.08

today's comedy

1st, 가장 재미있는 댓글. '지금 음악으로 끝말잇기 하나요?' 작곡가 스스로 작곡이 'writing'이 아니라 'editing'임을 개념정리하는 동영상. 그러니까 작금의 작곡은 '창작의 고통'이나 '독창성의 발로'가 아니라 기존의 좋은 멜로디 레시피 약간 변형해 만드는 '패스트 뮤직'이란 것이지? 스스로의 정체성을 작곡 기계로 몰아넣는구나. 왜 나만 갖고 그래, 남들도 다 그래, 라는 10대 스타일의 반박법. 개인적으로는 표절 시비 붙은 노래 자체가 촌스러워서 안습. 제일 용기있게 '재해석' 했던 켈리 클락슨과 왁스 사례는 왜 없냐. It's the originality, stupid. 문제는 독창성이야, 볍신아. 2nd, 관객들이 직접 나선 "시네마테크 지키기" 운동 [위원장실 앞에 직접 나와 관객..

생활의 발견 2010.02.09

jim carrey homepage

+ '우울증 도피' 카테고리를 충동적으로 만들었다. 처진 기분 잠시나마 극복해보고자 하는 테라피의 취지에서. jim carrey official site - 장점: 자신의 과거사를 꿈결처럼 뒤섞어 놓은 짐 캐리의 홈페이지. 역동적인 플래시가 아주아주 놀랍다. 그의 과거 사진들과 재치 코멘트가 재미있다. 백미는 카테고리 중 tv의 지난 토크쇼 동영상들.(93년부터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잠깐이라도 웃겨야한다는 직업정신이 궁극에 달한다. - 단점: tv 토크쇼를 즐겨보려고 노력했으나 자막없는 영어의 물결에 밀려, 영어 몰입교육의 컴플렉스가 가중돼 더 우울증이 극심해질 수 있음.

생활의 발견 2009.11.30

즐 추석

+ 남들은 전 부치러 가야한다는데 나는 상경하시는 시어머니 잠깐 인사만 드릴 예정. 이건 뭐 결혼을 한 건지 뭔지. + 영화제에 이사에 여러가지로 바쁠 10월을 앞두고 짜증 게이지 폭주하는 가운데 잠깐의 웃음을 준 사진들. 혼자 보기 아까워 이거 나눠 보려고 블로깅 스타트. 저작권 문제될지도 모르겠네. 암튼 비틀즈 음반 출시 기념인지 이번호 일본 에 츠마부키 사토시, 영태(에이타), 오구리 슌 외 이름모를 1인이 런던에 가서 비틀즈 코스프레를 했다. 아, 웃다 쓰러져. 영태 어쩔. 마지막 사진엔 무려 츠마부키 뒷모습만.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내가 영화제 시간표만 나오면 스케줄 버닝하는 영화제광. 그런데 올해는 부산영화제 홈피에 들어가도 심신이 무반응. 금토일 알알이 취재 스케줄이 있어서 영화 보는 ..

생활의 발견 2009.09.30

[스크랩] 명텐도

+ 대통령은 무식한데 네티즌은 심하게 우월. 이 훌륭한 풍자 이미지를 'MB와 한나라당'은 절대 이해 못할 듯. + 추가하고 싶은 게임들 Cow Zombies 몰려드는 촛불좀비들! 미국산 소를 먹여 처치하라.(광우병 걸려서 알아서 뒤짐) 현대자동차로 이동하며 모든 스테이지를 끝낼 때마다 미국의 각료들을 낮은 순으로 만날 수 있음.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요리조리 잘 피하는 진중권 좀비에 맞서 부시 공주를 구해내면 둘이 함께 'gee'댄스를 추면서 엔딩. 운하삽질 한국의 강을 돌면서 삽질하는 게임. 삽질을 많이 할수록 경험치가 올라가나 스트레스 수치도 함께 상승.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쉬는 쉬간' 옵션을 활용하면 경험치가 0으로 되는 위험이 있는 빡센 노가다 게임. 경험치를 높여야 좀 더 기능이 많은 삽..

생활의 발견 2009.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