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90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BECK talks about NIRVANA 나는 너바나의 팬이었다. 그들이 성공하기 전부터였지만. 우리들사이에서는 좀더 메탈에 가까운 밴드로 인식되어 있었다고는 해도, 그당시 횡행했던 Guns N' Roses스타일과는 다른, 좀더 예전의 Black Sabbath나 Cheap Trick 등과도 통하는 헤비한 메탈이었다. 게다가 보다 더 예술지향주의였고.... 이른바 '아티스트'다운 면을 지니고 있었다. 단순하고 마초적인 락과는 근본적으로 틀린, 다른 종류의 좀 더 비뚤어진 취향을 갖고 있었다. 우리들은 모두 그러한 매력에 푹 빠지게 된 것이리라. 그러던 어느날,가 발매됐는데.... 거의 팝앨범같은 결과가 되어버렸고, 처음과는 너무나도 달랐기때문에 우리들은 약간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 결과조차도 받아들..

D-12

2008년에 뒤늦게 떡밥에 중독되서 버닝했던 기억이. 2008년 최고의 순간에 남친과 함께 봤던 순간들도 들어갔어야 했는데. 최근에 공개된 5시즌 스팟. 섬이 사라지기까지 과정부터 로크가 어찌하여 관 속에 들어있게 됐는지 나올 듯. 케이트의 아이를 찾으러 오는 수상한 사람들도. 아 가슴이 두근두근. We have to go back! TV PROMO FIRST EPISODE PREVIEW 2 FIRST EPISODE PREVIEW 1

잡동사니 2009.01.09

2008 BEST

지각도 한참 지각이라, 쿨한 척 미니멀 포스팅. 영화랑 음악은 이미 여러 군데에서 마르고 닳도록 칭찬해서리. BEST MOVIES 인간은 독하다. 인간은 냉정하다. 인간은 다양하다. 인간은 멋지다. 어랏, 뱀파이어가 나은데? 아, 씨, 인간 막장. + 특별애정 초반 20분. (-_-) 초반 예고편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만. 와 도 좋은데 작년에 봤는지 재작년에 봤는지 헷갈린다. + 길티 플레저 + 최악의 영화 이중 하나만 고르라면 BEST MUSIC 언니네 이발관, 브로콜리 너마저,검정치마,장기하와 얼굴들,로브느와,문샤이너스,갤럭시익스프레스,오지은,휘루,국카스텐(로로스는 조만간 빨리 들어보도록 하자) 엠지엠티,디어헌터,도도스,더피,아델,컷카피,엠팔삼,티비온더라디오,라됴헤드는 올해였나 작년이었나. 그리고 ..

잡동사니 2009.01.09

쌍화점 by 유하

(스포일러 있음. 많음) '한복을 입은 '였다. 조직(?)으로부터 도망친 후배를 붙잡아 아량 넓게 용서해주는 첫 장면부터 의 데자뷰였다. 인간에 대한 연민 넘치는 홍림은 절대권력자가 만들어준 우물안 세상에서 살아간다. 든든한 스폰서 때문에 밥 굶을 일도 없고, 상대방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고마울 뿐이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그 우물 밖을 조금 벗어나면서 새로운 세상에 눈뜨게 된다. 홍림의 관점에서 은 성장 드라마에 지나지 않는다. 권력자는 배신을 예감한 순간 홍림의 인생을 쥐고 흔들고, 처럼 치고 올라오는 아랫것은 홍림의 등에 칼 꽂을 준비만 하고 있다. 왕에게 눈을 돌리면 시대의 기운이 조금씩 드러난다. 강대국의 속국이란 나라의 정체성은 왕의 욕망까지 억압하는 족쇄가 된다. 그나마 침실에서 마음껏 혀놀림..

극장/by released 2009.01.08

Happy New Year 2009

강해지고 단단해지고 견고해져서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니 이건 불혹의 결심인 건가? 가장 보통의 존재로 보편적인 노래를 부르면서 사는 것도 쉽지 않다는 걸 배운 2008. 삼십대 중반이 되고 있다고 하기에는 뭔가, 적잖이 우아하지 않아서 깜짝 놀라고 '날 좋아해줘'라는 마음으로 세상 사는 것도 부질 없고 많은 세월 살아왔지만 아직도 부족하지. 그래도, 난 갑니다요. 아직은 '강강중강약' 중 두번째 '강'의 시간. 인생의 리듬은 이제 시작. 건강 챙겨 모두 장수만세. 새해 복 많이 쟁취!

카테고리 없음 2008.12.31

Reloaded

크리스마스 저녁. '장기하와 얼굴들'과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별과 달의 대합전' 공연을 보러 갔다. 열등감이 에너지의 근원이라는 조 까를로스와 붕가붕가에서 '연예인'이라 불리는 장기하의 신경전이 벌어졌다고 하기에는, 뭔가, 오덕후 뮤지션들의 제멋대로 '암쏘핫' 마인드가 더 쎘다고나 할까.(좋았다는 의미임) 중간에 두 밴드가 깜짝쇼 했던 저질 'R&B'가 대인기였는데, 개인적인 하이라이트는 '노르바나'라며 금발가발 대충 쓰고 나와 'come as you are'를 그럴 듯하게 연주했던 막판 앵콜 무대였다. '아, 또, 널바나야' 했는데 반주만 컴애즈유아를 깔고 당시 록 히트곡 한소절 퍼레이드(블러,벡,메탈리카 등등)와 90년대부터 2008년을 아우르는 가요 짜깁기(난알아요부터 거짓말을 지나 앵콜요청금..

음악다방/live 2008.12.27

Peter Bjorn And John [Writer's Block]

피터, 비요른, 욘(존)으로 구성된 스웨덴 밴드 '피터 비요른 앤 욘(존)'은 지금,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팝 스피릿이 무엇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게 무엇인지 궁금하면, 2006년 많은 젊은이들을 즐겁게 감동시켰던 [Young Folks]의 후렴구를 휘파람 불듯 따라불러주면 된다. and we don't care about the young folks talkin' 'bout the young style and we don't care about the old folks talkin' 'bout the old style too and we don't care about their own faults talkin' 'bout our own style all we care 'bout is..

Asobi Seksu [Citrus] 발매 예정

Asobi Seksu - Thursday 피치포크 2006년 베스트 트랙들을 집중적으로 듣다가 연거푸 듣게 된 곡 중 하나. 일본 밴드인가 싶었는데 일본 여자 보컬이 속해 있는 뉴욕 밴드라고 한다. 요상한 밴드명의 의미는 'playful sex'의 일본 발음. 2004년 동명 타이틀을 단 음반이 한국에 소개되었는지, 웨이브 사이트에 신현준의 냉정한 리뷰가 실려 있다. 피치카토 파이브처럼 뉴욕 60~70년대 팝 컬처를 흡수한 일본인(엄밀히 말하면 저패니즈-어메리칸)이 그 문화를 미국에 풀어 성공한 케이스인 듯 하지만, 그런 사실에 관계없이 내 마음을 끈 것은 이들이 '슈게이징' 밴드라는 점이다. 'Thursday'를 듣는 순간 떠오른 밴드는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이 아니라) 다름 아닌 슬로우다이브(slow..

Huckleberry Finn's New Single

허클베리 핀이 3곡의 신곡을 담은 싱글을 발표했다. 첫곡 [그들이 온다]는 선언조의 제목만큼이나 임팩트가 강하다. 몰아치는 사운드와 비장한 도입부는 그야말로 두근두근.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휘파람]은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동시에 '그들'의 우울한 정서가 변치 않았음을 확인시켜주는 반가운 곡이다. 세곡 중 가장 역동적이고 촘촘한 짜임새를 갖춘 [낯선 두 형제]는 허클베리 핀 새앨범의 첫번째 타이틀이 될 듯하다. [휘파람]에서 잠시 이전 보컬 남상아(현재 3호선 버터플라이)의 그림자가 아른거리긴 하지만, 이제 허클베리 핀은 이소영과 완벽한 합체를 이뤘다. 이소영은 사라져가는 록을 다시 불러 일으켜세울 수 있을 정도로 씩씩하게 노래를 부르며 남상아의 흔적을 뛰어넘어 버린다. 부터 조짐을 보였듯, 허클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