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기 53

아, 대한민국

관련 뉴스 한창 닥본사 중인 5시즌의 무대는 77년인가 그렇다. 달마 이니셔티브가 몽땅 떼죽음 당하기 전의 시간이다. 나는 비행기도 안 탔고 찰스 위드모어랑 관계도 없는데 내 의지와 상관없이 두둥 1980년대로 와 있다. 설마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서 뭔가를 건드린 게 아닐까? 현실이 논리적으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아 SF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다. 남의 나라에서는 음모론으로 소설 쓰는데 대한민국은 그게 리얼리티가 되는 상황. 이것 또한 평행 우주인 것일까. 한나라당의 이 엄청난 법률 개정안의 요지는, "서민들아, 입 닥치고 허리띠나 졸라 매삼" 정도? 언론 플레이 열라 해서(오늘 영진위는 유장관 대동하시고 별것도 아닌 일에 프라자 호텔로 기자들 불러 모았다. 영진..

생존기 2009.05.06

colorstrology

www.colorstrology.com 태어난 날로 알아보는 컬러 별점 같은 것? 사실 나는 이런 테스트를 아주 좋아한다. + 훌륭한 취향과 감각적인 태도. 매력적인 거 이런 거 다 좋은데, 왜 하필 색이 'stonewash'냐고. 요즘 경악을 금치 못하는 돌아온 80년대 패션 '돌청'의 세계에 나도 발 담가야 하는 거냐고. 80년대에도 전혀 좋아하지 않았던 아아아, 돌청바지. 아아 정말 트렌디한 인생. + 동네 맛집을 찾아내는 게 나의 재능이었으니, 역시 맛집 블로그를 운영해야할 운명.

생존기 2009.05.04

억울한 나날들

5월 1일 명동 from 몽구넷 4월 29일 서울역 롯데마트를 가려고 서울역 뒷편을 지나던 길. 버스정류장 앞에 줄줄이 서있는 경찰버스들을 보았다. 버스정류장을 막아 놓은 그들이 너무 뻔뻔해서 한 차의 앞문을 두드리고 운전기사에게 물었다. "여기 이렇게 차를 세우면 어떻게 합니까? 버스 타려는 시민들 저 위험한 차도로 나가 버스 막아서서 버스 타라는 건가요? 다치면 책임질 건가요?" 신문을 읽으며 쉬고 있던 기사는(경찰인지 뭔지) 급당황해서 "앞에서 시위가 있어 여기에 차를 세울 수밖에 없어요"라고 말했다. 당연하다는 듯 잘못을 '시위'에 돌리는 태도 짜증나는데 대꾸할 말이 마땅치 않아서 "그러면 앞에다 세우든가요!!!"라고 흥분했더니 '이건 뭥미'의 시선. "이거 누구한테 말해야 되는 거예요?!!" "..

생존기 2009.05.02

단상들

1. 과 을 보고난 뒤 솔직한 감상은 '열심히 만들었다'는 것. 문학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들이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은 80년대(혹은 90년대초) 홍콩영화같은 촌스러움이 매력.(이 될 수 있다니 '복고'는 진정 트렌드로구나) 은 같은 편집을 써서 똑똑한 듯 보이지만 실상 그다지 똑똑한 스릴러는 아니다.(를 많이 보면 그 편집 이면의 추리에 얼마나 허점이 많은지 알 것임) 게다가 가 중반부에 억지 반전으로 한번씩 시리즈를 들었다 놓는 방식까지 따라하고 있어서, 이건 뭐, 진짜 미드 마니아인 건가. 어쨌든 둘 다 '역작' 그러나 촌스러워. 김용화와 최동훈이 역시 선배로구나. 2. 이 블로그가 어디 소속의 누구의 블로그인지 다 안다는 말을 일주일 사이 두 세번 들었다. 모..

생존기 2009.04.28

퇴행의 근황

+ 서울극장 시사회 전 시간이 남아 길 건너 종로 4가 쪽으로 걸어갔다. '예예예스' 신보가 나오는 날이어서 세일음향 가서 오랜만에 CD를 사볼까 했다. 엉성한 발명품을 파는 할아버지들의 가판을 지나 오른쪽을 보니, 어라, 세일음향이 보이지 않았다. 재작년 DVD 사러온 게 마지막. 아직까지 남아있는 게 이상한 건가. 남친따라 1996년에 처음 가봤던 세일음향은 메탈 마니아들의 성지같은 곳이었다. 남친이 블랙과 데스 메탈 출시작 정보를 주인과 주고 받는 동안, 나는 옆에서 새로 나온 모던록 앨범을 구경했다. 이후 모던록의 성지가 되는 '메트로 미도파 지하'(메트로 스테이션?)가 문 열기 전이었던가. 세일음향은 학교 가는 길이나 돌아오는 길에 종종 들르곤 했다. 세일음향은 사라졌지만 오랜만에 종로4가를 배..

생존기 2009.04.15

방통심위의 답변

귀하께서 제기하신 민원사항에 대한 처리결과를 다음과 같이 알려드리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다 음 - ○ 명예훼손 정보는 신고자(피해당사자)의 신청이 있을 경우에 심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공기사에 대한 심의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심의영역입니다. 우리 위원회는 타기관의 심의영역이 아닌 개인홈페이지, 블로그, 카폐, 클럽 등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일반에게 공개를 목적으로 제공된 정보에 대하여 심의를 하고 있습니다. ○ 심의번호 904716 정보는 해당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식약청의 공식적인 발표(2009. 2. 26)가 있었는데, 멜라민을 함유하고 있어 유해하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적시하여 신고자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정보로 보여 지므로 다수의 의견에 따라 ‘시정요구 (해당정보의 삭제)..

생존기 2009.04.13

오마이갓, 펜타포트

2009년 여름 록페스티발 대란 펜타포트를 같이 진행했던 아이예스컴과 옐로우나인이 갈라서버림. 펜타는 아이예스컴이 계속 맡고, 옐로우나인은 이천 쪽에서 비슷한 시기에 페스티벌을 열겠다고 한다. 관계자는 다음주에 공식 발표가 있을 거라 말했다. 그래서 위저와 킬러스는 어디로 온다는 겁니까? 후지록에 기대어 있는 아슬아슬하게 빈약한 라인업 한군데로 몰아줘도 모자른데 두 개로 쪼개지면 어쩌겠다는 것인지. 들리는 소문엔 ETP가 썸머소닉과 뭔가를 해보려고 한다는데. 플레이밍 립스 오면 무조건 갑니다.

생존기 2009.04.08

물으나 마나 궁금증

- 노무현은 노무현이라 부르고 방사장은 '해당언론사 모대표'라고 부르는 언론은 대체? (모두 알겠지만 국회의원이 장자연 리스트 관련해 실명과 조직을 밝히고 난 뒤, 해당언론사는 여러 언론사에 '조선을 조선이라 부르지 못하는' 보도자료를 뿌렸다) - 두 개의 리스트가 있는데 한 리스트만 열렬히 조사하는 것은 검찰인력이 멀티수사질이 안 되서? - 나름 깨끗하다고 했던 이전 대통령도 털면 먼지가 나오는데 현 대통령은 털지 않아도 벌써부터 황사바람이? - 이건 좀 다른 이야긴데, 권리침해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문의했으나 답이 없다. 심의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은 통보 받은지 15일간 할 수 있는데, 위원회 사이트를 다 뒤져봐도 이의신청란이 없어 결국 '위원회에 바란다'에 글을 남겼다. 문서번호: 185 심의번..

생존기 2009.04.07

명예훼손 신고를 당했다

저번에 쓴 '고담한국' 포스팅을 두고 다음이 다음과 같은 메일을 보내왔다. 너무 내용이 풋풋해서 녹색으로 꾸며봤다. 녹색한국으로 가상의 현실까지 환경미(狂)화에 힘쓰는 정부의 정책인 거 같기도 하고. 안녕하세요, Daum 권리침해신고센터 입니다. 고객님께서 작성하신 게시물에 대해 권리침해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접수된 내용은 Daum서비스약관 제12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의 2 규정에 의하여 블라인드 조치 됩니다. 해당 게시물은 서비스 이용 약관 및 현행법을 위배하였기에 아래와 같은 사유로 경고 조치 하며,지속적으로 누적되면 ID가 사용중지 되어 Daum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됩니다. 게시자께서는 아래 내용을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주소 : http://sixt..

생존기 2009.03.19

UT

UT는 유니클로가 지네들이 만든 티셔츠를 일컫는 명칭. 가끔 유니클로에 들러 만화 그려있는 오타쿠스러운 티셔츠를 몇 장 사긴 했는데, 그외에는 나와 유니클로와 별로 친분이 없다. 너무 베이직한 아이템에 그다지 좋아하는 색감도 아니라서. 라고 무시하고 있었는데 봄/여름 티셔츠를 보는 순간 마음을 바꿔 친해지기로. 기자거나 글쟁이거나 아무튼 마감 좀 해본 사람이라면 혹할 수밖에 없는 문구의 이 티셔츠를 보는 즉시 사버리고 말았다.(그리고 지금 난 마감 중) 평범한 티셔츠 디자인 아니라서 다행. 블랙 포비아인지라 문구가 블랙인 게 살짝 마음에 걸린다만. 흰색의 남성용도 있다. 마감 없는 금요일날 당당하게 입고 나서겠다! 이 티셔츠는 해외 매거진 콜라보 컬렉션. 이외에 지난 해부터 선보였던 바스키아 시리즈가 디..

생존기 2009.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