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명언을 남겼다. "하루는 긴데 왜 한 달은 짧을까?" 벌써 7월. 난 1년 동안 무얼했나 생각하면 그저 멍. '적응'이라고 답하면 될까? 눈가에 늘어나는 주름과 처진 뱃살로 증명되는 중력의 존재감 등등 내 한몸의 물리적인 변화로만 세월을 실감할 수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이제는 나나 주변 지인들이나 삶이 서서히 '인생력'을 쌓아갈 때인가 보다. 아이들은 쑥쑥 자라고, 혹자는 이혼을 한다 하고, 어떤 이는 사고로 인생이 뒤바뀐다. 지난 1년 동안 '나 자신'과 '주변인들' 중 내 인생에 영향을 더 많이 끼친 건 어느 쪽일까. 수줍은 성격이어도(하!) 아리스토텔레스 할배가 오래전 선언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은 절로 증명이 되는 법. 악다구니를 쓰며 살았던 삶은 잠시 접어두고(다른 말로 하면, 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