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때 한껏 데코레이션을 해놓은 집들을 보고 놀라자, 신랑은 피식 웃으며 "이 정도는 별거 아니다. 크리스마스 때 엄청난 집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 내가 사는 퀸즈의 동북쪽 지역은 아시안과 히스패닉 주요 거주지로 인식되지만, 사실 네이티브 백인들의 주거지로 유명한 곳이었다. 네덜란드인들의 초기 정착지였던만큼 오래된 튜더 양식 집들도 찾아볼 수 있다. 자가 주택을 소유한 중산층 분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하는 일은 바로 반짝반짝 조명 데코레이션. 내 추측으로는 '산타를 부르는 데코레이션'이라고 할까. 그 중에서도 과도하게 꾸미는 집들이 있다고 하여 한반중에 동네 드라이브. 첫번째 집 방문 그리고 두번째 집 방문. 아우, 전기세 어쩔꺼야 하는 한국인 마인드가 작용하는 가운데. 드디어 만날 크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