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트라이베카 영화제. 뉴욕 내에선 공동위원장인 로버트 드 니로 덕에 엄청난 스폰서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는 화려한 영화제이지만, 영화제 자체가 가진 파급력은 그다지 크지 않다. 선댄스영화제 위원장이었던 제프리 길모어가 합류하면서 행사를 마케팅하는 전략은 더 꼼꼼해진 것같다. 세번째밖에 구경 못한 영화제이지만 이 기간 동안 영화제 운영진 물갈이되고 본격적으로 인터넷 플랫폼을 연구하는 시기여서 변화를 지켜보는 게 좀 흥미롭긴 하다. 올해만 해도 몇 편의 상영작을 무료로 인터넷에서 상영하고 온라인 관객들의 별점 투표를 받았다. 프레스 시사회 대신 오후 늦게 하는 일반상영을 보러가면 늘 매진. 사실 관객들도 엄청난 명작을 보겠다는 시네필적 열망보다는 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신선한 이야기들을 보고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