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를 보게 됐다. 청소년 범죄에 대한 것이었고, 어차피 흥미 위주로 보도할 거라고 생각했다. 10대 아이들이 10대 아이들을 폭행하고, 살인까지 하는 등 진정 '막장'의 행각이 이어졌다. 근데 이런, 생각보다 마음이 아프다. 인간의 형상을 했지만 이건 동물이나 다름이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잘못했습니다'라고 인정하지 않는 어른들의 모습이다. 요즘 정치판부터 나의 일상까지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하는 말을 빈번하게 듣는다. 남의 잘못, 혹은 사회의 잘못, 시스템의 잘못이라고들 말한다. 어린 아이들의 부모는 자식들 감싸기에 바빠서 지들이 잘못 키웠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학교도 가관이었다. 자기네들 학교 학생이 절대 그런 일을 벌일 수 없다고 한다.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고 누구도 책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