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이 끝이 아니었다.(저장 중 글이 날아가는 바람에 다시 작성하는 사태가. 검색어로 들어오는 분 많아 정보 드리려 노력) 천해자연의 아름다움에 계속 한정적인 감탄사를 연발할수록 시인의 자세가 부러워졌다. 제주도 산행의 백미는 바람에 나부끼는 억새들. 어렸을 때 제목에 '억새'가 들어가는 드라마 제목을 보고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억새의 춤을 감상하고 나니 머리에 강렬하게 남았다. 자연이 자연스레 이야기를 욕망하게 만드는 이치를 알겠다. 밑천 없는 언어실력이 부끄럽구나. "혹시 노천탕?"이라며 아무 예측이나 던져봤는데, 알고 보니 해녀 체험하는 곳. 날이 추워져서 문 닫았다. 문 열었으면 즉각 체험에 도전하여 해녀복 입고 난동피우는 현장 목격됐을 듯. 한 팔엔 생선, 한 팔엔 전복 가득. 아무리 무거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