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 지뢰밭 미세먼지 한 점 없는 첩첩산중의 계곡. 어린 미자와 하마를 닮은 거대한 돼지 옥자가 한가롭게 놀고 있다. 미자와 옥자는 하루 종일 산 속에서 감을 따고, 물고기를 잡고, 뒹굴면서 놀고, 잠을 자고, 이야기를 나눈다. 집으로 돌아와 산 속에서 모은 식재료로 저녁을 해먹는다. 다른 것은 아무 것도 필요하지 않은 자급자족의 삶. 식구같은 가축들도 공기 좋고 물 많은 이 곳에서 자유롭게 방목된다. 과도하게 아름답고 완벽해서 오히려 판타지로 보이는 이 삶을 강원도 스타일 ‘킨포크’라 부를 수 있을까. 반쯤 정신이 나간 미국인 동물학자가 등장해서 목이 마르다며 소주를 마실 때, 이 강원도 킨포크 판타지는 생뚱맞은 소극으로 변한다. 강원도 산골에 나타난 미국인, 그것도 제이크 질렌할이라니. 매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