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지 길이 예쁘다며 찍었는데 신랑은 저 남자 때문에 찍은 게 아니냐며 의심을 했다. 저 남자가 어떤 남자였냐면,
아주 작게 크롭을 해서 뻥튀기를 해도 감출 수 없는 몸을 가지신 암벽 등반 사나이. 그러나 난 절대 저 남자 때문에 찍은 게 아니랍니다. 단지 길이 예뻐서.
그때는 이렇게 눈부신 햇살이 내리쬤는데 주말부터 비난리야. 비 좀 고만 오고 광합성 좀 합시다.
유학 중인 신랑의 사촌동생이 군대 때문에 한국으로 떠나면서 한 턱 쏘겠다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식당 'Braai'로 초대. 뜬금없는 남아공 식당이냐고 했더니 그냥 가보고 싶었다고.-_- 덕분에 오랜만에 헬스키친 식당가로 외출.
그곳의 유명 요리는 다름 아닌 오스트리치 스테이크. 해석하면 타조 구이. 소고기처럼 '레어, 미디엄, 웰던'을 물어보기에 미디엄으로 시켰더니 이런 결과가. 맛은 소고기와 닭고기의 중간 어딘가. 씹는 느낌은 필레 미뇽과 비슷.
나의 뉴욕 패밀리. 신랑쪽 사촌들과 도련님. 모두 처음 먹어보는 타조 고기에 집중. 신랑 이모님 카드에게 인사. 잘 먹었습니다.
미이케 다카시의 <13인의 자객>을 보러가던 중 발견한 심상치 않은 가게. 해골 전문입니다. 뉴욕에서는 해골마저 고독한 포즈야.(사실은 ****풀 피우는 도구 전문점인 것 같기도)
타임아웃의 평은 '와우, 와우, 와우, 그리고 와우'. 나의 평은 '너무 재미있어서 몸둘 바를 모르겠음(그러나 싸움신이 덜 블록버스터 같았다면 좋았을 텐데)' 영화에 대해서는 나중에.
상영관인 IFC 시네마의 요즘 주력 상품. 감독들의 헤비메탈화. 나 이거 보고 웃겨 죽을 뻔. 수입해다가 아트시네마에서 장당 5만원씩 받고 팔면 잘 팔릴까요?
원작을 맞춰 보아요. 파스빈더-메탈리카. 스콜세즈-스콜피언스, 저 위에 있는 거 잘 안 보이누만.
오래삽시다.
굿 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