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모험

나는 속옷은 안 늘고 카메라만 생겼다네

marsgirrrl 2010. 12. 15. 12:10
* 글제목에 낚여서 들어오시는 분들은 정녕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밴드를 모르시는 것?

카메라가 없어 우울해 하고 있던 나를 위해 신랑님이 주문한 소니의 EXMOR R 카메라. 마음은 소니 알파를 사고 싶었지만 긴축재정 기간이라 똑딱이로 만족. 그래도 똑딱이치고는 광각인데다 실내 사진이 잘 나온다는 소문에 이리 저리 따져보고 구입. 한국에선 '설리 카메라'라고 부른다는데 정확하게 그 모델인지는 모르겠다. 3D 촬영 기능이 있는데 3D TV가 있어야 보든가 말든가.

예전 파나소닉 똑딱이에 비해 흡족한 야경. 스파이더맨 뮤지컬 프리뷰 중인 폭스우드 씨어터의 야경. 42번가 브로드웨이.

무엇보다 재미있는 건 '대륙'의 마인드를 담을 수 있는 파노라마 사진.

스파이더맨도 찍고

맞은편 메리 포핀스도 찍다가 FEDEX에 E가 상실

공짜로 보러간 뉴뮤지엄 로비도 찍고

지나가다가 센트럴 스테이션도 찍고

그리고 오늘은 <트루 그릿> 정킷 인터뷰의 날. 리츠 칼튼 호텔 방문. 정작 주인공인 제프 브리지스 아저씨는 제작비 몇 백 배는 더 들어간 <트론> 유럽 홍보 하신다며 불참. 의외로 조금 나오는 조시 브롤린도 인터뷰 직전에 불참 선언.(이분 뉴욕 사심) 그래서 맷 데이먼과 코엔 형제만 만났다. 아아, 코엔 형제님. 쌀쌀맞으셨지만 당신들은 거만해도 괜찮다는 츤데레 팬심 발동. 아, 근데 이거 엠바고 있었던가? 기념품으로 제프 브리지스 '사진작가님'이 직접 찍은 현장 사진집을 받아 뿌듯. 영화는 노 코멘트.

센트럴 파크 남쪽에 있는 리츠 칼튼에선 이렇게 센트럴 파크가 내려다 보인다. 에효, 언제 내 돈 내고 와보겠어. 뉴욕은 어제 오늘 눈이 왔다. 추워! 추워!

나오다가 실내샷 실험으로 찍어본 호텔 트리. 확대해서 보면 노이즈가 많아서 역시 똑딱이는 똑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