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스메이트 중 한 명인 레스몽은 아이티에서 온 청년이다. 2010년에 끔찍한 지진을 경험했고 아직도 가족들은 아이티에 살고 있다고 했다. 그와 나눈 첫 대화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 했던 뮤지션 와이클리프 진에 대한 이야기였다. 약간은 농담조로 꺼낸 화제였는데 레스몽은 당연한 사실인양 "그는 미쳤다"고 말했다. 나는 여기 온 많은 외국인들처럼 레스몽이 암울한 개발도상국의 현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뉴욕을 찾은 줄 알았다. 언젠가 미래의 계획에 대해 영어회화를 할 때 레스몽은 분명히 말했다. "나는 여기서 회계사 공부를 하고 아이티로 돌아가서 나라를 재건하는 걸 도울 거야. 나는 아이티를 사랑해." 그 애정의 정체를 그 당시(근 두 달 전)에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냥 향수어린 애국심이라고 생각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