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매년 5월의 마지막 월요일은 '메모리얼 데이'라 불리는 공휴일이다. 미국은 보통 공휴일을 날짜가 아닌 '몇 째주 무슨 요일'로 정하기 때문에 대개는 정기적인 연휴다. '메모리얼 데이'는 전쟁에서 사망한 모든 군인들을 기리는 날. 그러나 여느 나라의 공휴일이 그렇듯, 여기에서도 본래의 의의보다는 그냥 간만에 찾아오는 연휴일 뿐. 산과 바다로 놀러 가거나, 친구들 불러다가 바베큐 해 먹거나, 세일에 홀려 쇼핑하는 게 보통 일과다. 이중 우리 부부가 택한 건 두 번째. 뉴저지에 사는 후배님의 초대로 이뤄진 바베큐부터 시작. 뒷마당에서 고기랑 장어 구워먹으면서 술을 부어댔더니 어떻게 집에 왔는지 기억이 안 난다. -_- 일요일엔 플러싱 차이나타운에 두둥 하고 오프한 'New World Center'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