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h, Korea 밤바람이 세졌다. 덥다며 훌훌 벗고 다니던 시기가 끝나고, 이젠 밤에 제법 두둑한 가디건을 걸쳐야 한다. 뉴욕에 온지 어언 다섯달이 넘었다. 집 떠나 타지에서 이렇게 살아보긴 처음이다. 그런데 내가 뭐 집이란 게 있었던가. 그냥 머무르면 그곳이 내 집이다. 그렇게 뉴욕이 내 집이 되고 있다. '그렇게 뉴욕이 내 집이 되고 있다'라는 문장만 보면 그럴 듯 해보이지만 실상은 그리 아름답진 않다. 2주 전에 퀸즈의 한국인 동네인 플러싱 쪽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집 관련한 문제가 생기기도 했고 신랑이나 나나 이 근처 한국인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살던 곳은 백인 할배할매들 거주 지역이었는데 이제는 5분만 걸어나가면 거리에 온통 한국인 간판이다. 한국 슈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