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에 꽂힌 I am Kloot의 'Northern Skies' 밥 딜런을 사모하는 아저씨같긴 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매력은 있다. 작년에 느낀 큰 변화는, 드디어 밥 딜런의 노래들을 별 거부감 없이 듣게 되었다는 것. 심지어는 감동도 막 받는다는 것. '클래식'이라고 인정받는 것들이 관찰의 대상이 아닌 삶의 일부로 하나둘 안착되는 현상을 체험하면서 성숙에 대한 기쁨을 느끼는 한편으로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 것같아 슬퍼지곤 한다. 그러나 아직 이 변화가 생물학적인 것인지 환경적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오늘 밤 별 하나 없는 북쪽 하늘 네 얼굴에 반사된 빛 어떤 사람들은 별이 인생을 지배한다고 하지. 그렇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고 그들의 마음이 서로 바뀔 순 있을 거야 칠흑같이 어두운 밤중에 어디를 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