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있음. 많음) '한복을 입은 '였다. 조직(?)으로부터 도망친 후배를 붙잡아 아량 넓게 용서해주는 첫 장면부터 의 데자뷰였다. 인간에 대한 연민 넘치는 홍림은 절대권력자가 만들어준 우물안 세상에서 살아간다. 든든한 스폰서 때문에 밥 굶을 일도 없고, 상대방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고마울 뿐이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그 우물 밖을 조금 벗어나면서 새로운 세상에 눈뜨게 된다. 홍림의 관점에서 은 성장 드라마에 지나지 않는다. 권력자는 배신을 예감한 순간 홍림의 인생을 쥐고 흔들고, 처럼 치고 올라오는 아랫것은 홍림의 등에 칼 꽂을 준비만 하고 있다. 왕에게 눈을 돌리면 시대의 기운이 조금씩 드러난다. 강대국의 속국이란 나라의 정체성은 왕의 욕망까지 억압하는 족쇄가 된다. 그나마 침실에서 마음껏 혀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