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도 중시하는 것은 '이런 건축을 만들고 싶다'라고 생각할 자유를 잃지 않는 것이다. 주어진 조건 안에서만 생각하면 아무래도 발상이 갇히고 만다._ 안도 다다오 어제 를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아서 부정적인 코멘트들을 써내려갔다. 그러나 생각 이상으로 주목받을 것같아 '비공개'로 묶어두었다. 하루 동안 이리저리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이기적으로 영화를 봤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나의 최고 불만은 안도 다다오가 경계하던 두번째 문장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주어진 조건 안에서만 생각하면 아무래도 발상이 갇히고 만다' 어느새 환경과 습관과 피로가 내 머리를 잡아먹고 만 것이다. 영화 때문에 동원이를 만날 때마다 가장 부러운 것은 '싫어하는 건 할 수 없어요'라는 태도를 고수하는 점이다. 뭐, 여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