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영화를 언어로 정리하는 순간 영화가 죽어버린다고 말했다.고로 이 글 또한 영화를 죽일 가능성이 있다.개인적인 메모이니 읽고 싶은 분들은 영화를 본 후에 읽으시길.인용은 인용부호와. 취향의 역사가 알알이 배어있는 낡은 아파트에서 정답게 늙어가는 노부부는 제자의 피아노 연주회를 보고 돌아온다.다음날 아침 할머니가 잠깐 정신이 나가면서 반복되던 일상에 균열이 생긴다. 병원에 갈까 말까 실랑이를 하다가 장면이 바뀌면 몸 오른쪽이 마비돼 휠체어를 타고 병원에서 돌아오는 할머니의 모습이 등장한다. 더 이상 놀랄 일도 설레일 일도 없는 인생의 끄트머리에 젊은이라도 감당하기 힘든 거대한 비극이 닥친다. 다정한 할아버지는 새로 맞이하게된 간병의 일상을 의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인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