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이었는지 때문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루 리드의 음악을 접하고 나서 그때까지 몰랐던 신비로운 세계가 열렸다. 그를 찾아가는 길은 신촌의 '벨벳 언더그라운드'나 '구멍'으로 잠수하는 것이었다.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담배연기가 자욱했을 테고 지하실의 퀴퀴한 냄새가 코를 덮쳤을 테지만, 그런 열악한 환경은 아무래도 좋았다. 신청곡 Venus in Furs가 나오면 이미 나는 이 세상에 없었으니까. 현실이 아닌 무의식의 어딘가를 유영하며 음악에 빠져드는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I'm tired I'm weary. I could sleep for a thousand years. A thousand dreams that would awake me. Different colors made 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