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온 뒤 여러가지 문화적 충격을 느껴봤지만 그 중 하나가 문 잡아주는 문화. 그게 더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미국 애들이 공공 장소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 개념이 없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타인이 문 앞에 올 때까지 문을 잡아주는 것에 대해선 굉장히 민감해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상점을 들어가거나 나갈 때 문을 잡게 됐는데 바로 뒤에서 따라오거나 앞에서 나오는 사람이 있을 경우 그가 지나갈 때까지 문을 잡아주는 게 예의다. 근데 그거 말고는 또 딱히 여기 애들 행동거지상 '예의'라고 부를 만한 게 없다. 뭐, 상류층 쪽은 다를 수도 있겠으나 서민들이 의도치 않게 부비부비하며 살아가는 공간에서는 조금만 닿아도 '아임 소리' 해야하는 등 주로 사과할 일이 많지 남 배려해주는 경우는 별로 없어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