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뉴욕, 다섯 명의 홍콩 영화 마니아가 있었다. 홍콩 영화를 보여주던 극장이 문을 닫자 그들은 '서브웨이 시네마'란 조직을 만들고 1000달러씩 출자해 '두기봉 회고전'을 준비했다. 폴 카제, 브라이언 나스, 고란 토팔로비치, 냇 올슨, 그레이디 헨드릭스. 아시아인은 한 명도 없다. 그러나 아시아 영화, 특히 액션 영화를 너무도 사랑했던 이들은 2001년 '뉴욕 한국 영화제' 진행을 발판 삼아 2002년 '뉴욕 아시안 영화제(NYAFF)'를 개최했다. 영화제라고 하지만 5개국에서 온 11편의 영화가 고작이었다. 그러나 점점 아시아 영화 오타쿠들의 성지로 거듭나고, 박찬욱이나 미이케 다카시, 스즈키 세이준 등의 영화가 첫 소개가 되면서 점차 뉴욕의 필수 구경거리로 자리 잡아갔다. 주요 거점은 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