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청승맞은 개인적 소회 1988년. 친한 친구와 겪었던 사건들 몇 가지. 비디오 플레이어를 가지고 있었던 친구는 아주아주아주 멋진 남자가 나온다며 을 보여줬다. 소녀들 눈에 들어온 남자는 주윤발이 아니라 장국영이었다. 미남의 빈자리는 홍콩 스타들이 채웠다. 들을만한 음악은 늘 부족했다. 당시 우리가 좋아하던 음악은 수퍼스타였던 박남정이나 변진섭의 것이 아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곤 했던 송시현의 '꿈결같은 세상'이나 푸른하늘의 '겨울바다'같은 곡들이었다. 자상한 남자의 달콤한 사랑 노래보다는 조금 어두운 노래들이 더 멋지게 들렸다.그해 서울올림픽보다 (초딩 수준에서) 더 화제였던 사건은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이상은의 '담다디' 데뷔였다.개구장이 소년같은 이상은에게 홀린 친구는 장국영을 버리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