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다방/hot shot

[결산시즌] 2010 favorite music part 2

marsgirrrl 2010. 12. 29. 14:39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별로 열청했던 네 개의 앨범들. 핫칩의 One life Stand, 로빈의 Body Talk part 1, 아케이드 파이어의 Suburb, 그리고 얀 티에르상의 Dust Lane. 앗, 블랙 키즈의 Brothers도 많이 듣고 있으니 이거까지 합세해 올해 열청 앨범 5.
박사장이 빤한 리스트라 비웃어도 신경 안씀.

뉴욕에 도착해 귀에 달고 살았던 hot chip의 take it in. 퀸즈와 맨하탄을 오가는 7호선 지하철에서 함께 했다. 뉴욕에게 나를 받아달라고 무의식적으로 빌었던 것인가.(뮤비가 없다)


여름에 방방 떴던 Robyn의 Dancing on my own. 이케아(원발음은 아이키아) 가구와 함께 로빈은 스웨덴의 2대 자랑 거리. 2분 53초쯤 터져나오는 드럼비트에선 막 아드레날린이 솟구쳐. 이 음악 들으면 맨하탄을 걸으면 판도라의 전사가 된 기분이었음. 정말 댄스홀에서 춤췄으면 좋았을 텐데.(이분은 대중적으로 로익솝의 'the girl and the robot'로 유명한 분인가) 뮤비는 여름에 링크했으므로 오늘은 레터맨 쇼 라이브. 아우, 언니 그 외양으로 수줍어 하기는.


인디 매체들은 연말 결산을 하며 아케이드 파이어를 꼭꼭 끼워 넣고 있는데, 그 특징 중 하나는 ready to start같은 대중곡 피하고 비교적 안 유명한 곡을 최고라 추천하기.(아우, 이런 스놉들) 나는 사실 아케이드 파이어랑 안 친했다가 이번 앨범으로 친해진 경우.(보컬의 창법을 안 좋아했다) 한 번 듣고 나니 다른 음악이 너무 평범해지는 후유증에 시달림. 올해 음악계 화두가 '누가누가 리치하게, 무디하게, 그러면서도 캐치하게 만드냐'(한마디로 '팝'인겨?)였다면 아케이드 파이어는 당연 짱먹어야 함.
캐나다 밴드이긴 한데 원래 버틀러 형제가 캘리포니아산이라는.
신랑의 코멘트를 덧붙이자면 "음악은 좋은데 알고 보니 가사가 요상해. 의미 전달이 안돼." 인터뷰도 들어보니, 애네 그다지 진지한 애들 아니에요. 평가하는 분들, 그만 오버하세요. 암튼 나는 ready to start 들을 때마다 elo가 자꾸 생각날 뿐이고.


블랙 키즈는 얼마 전에 올렸으니 이번에는 다른 곡으로. 두 명이서 북치고 키보드 치고.


그리고 얀 티에르상 주연, 한 편의 단편 다큐멘터리. Dust Lane 앨범곡들은 영롱이는 예쁜 음악이 아니라서 처음엔 낯설었는데 들을수록 그냥 만세. 프랑스의 멋진 블로그 매체에서 이렇게 골방 라이브를 하사. 얀 티에르상은 집에서 이렇게 과도하게 라이브를 하면 이웃집에서 뭐라고 안 하나요?


고릴라즈와 뱀파이어 위켄드도 있긴 한데...영구불변으로 좋아할지는 잘 모르겠다. 크리스탈 캐슬이나 비치 하우스 같은 애들은 영 마음에 와닿지가 않네.
이것으로 2010년 음악 결산 끝. 다음은 영화 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