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와 마이스페이스 시대의 청소년 수퍼히어로가 벌이는 유쾌하고도 찌질한 소동극인줄 알았는데, 이게 웬일인가. 알고 보니 는 오타쿠 아빠로부터 고도의 수퍼히어로 트레이닝을 많은 열한살 소녀의 복수극이었다. 주인공이라 주장하는 데이브 리지스키는 성장영화의 전통적인 캐릭터인 '존재감 없는 냉소적인 10대 백인 소년'으로 스스로를 포지셔닝한다. 여기에 과 의 정기를 받은 오타쿠라는 시대적 양념이 추가 됐다. 무난한 10대 영화라면 액션보다는 코미디가 대세일 텐데, 원작에 대한 존경심 때문인지 감독은 심각하고 잔인한 수퍼히어로 청소년 드라마를 만들어나간다. 원작에선 힛걸, 빅대디가 갱두목과 원한 관계가 아니다. 단지 그들이 세상을 구할 영웅이 되기 위해 '악당'을 찾다가 갱두목을 처단하기로 결심한 상황이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