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지막히 음악 바에 도착하면 퀵서비스 전화번호가 써 있는 메모지를 가져와서 빼곡히 신청곡을 채워넣는 일이 아주 중요했다. 정말 듣고 싶은 음악이 있어서 이 곳에 온 것이니까. 그것도 JP 너와 함께. 내가 데이빗 보위의 Space Oddity가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고 하면 너는 Rock'n Roll Suicide를 신청하곤 했지.우리는 'You're not alone. Gimme your hands. Wonderful'을 큰소리로 따라불렀지. 주변 사람들이 어찌 생각하든 말든. 데이빗 보위 노래가 시작되면 네 머릿속의 보위 주크박스도 덩달아 열리곤 했어.China Girl과 Young Americans을 꼭 들어야 한다고 했지. 가끔은 '떼리릿'을 따라하고 싶어서 프레디 머큐리와 함께 부른 Un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