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뭘 했는지도 모르겠는데 2010년이 지나가고 있다. 다이어리를 되새겨 보면 이것저것 요리조리 한 것도 많은데 이전처럼 잡지같은 증거물이 없어서인지 뭘 한 거 같지가 않다. 불안과 초조를 오가며 베트남 샌드위치를 물어뜯는 나를 보고 K 친구는 "한국의 독을 빼야한다"는 조언을 건넸다. 이제 9개월째. 이제는 음식 주문할 때 직원이 못 알아들으면 꿀리지도 않는다. '니가 못 알아 듣는 거잖아'라는 뻔뻔스런 마인드를 되찾아 가고 있다. 사실 나는 그동안 한국 출신 천사였는데. 2. 미국인들은 확실히 긍정적인 마인드를 사랑한다. 90년대 동안 시니컬한 음악과 시니컬한 영화와 시니컬한 책만 읽고 '미국 졸라 쿨하다'라고 생각했던 건 내 착각. 대개는 시니컬한 태도 자체를 찾을 수가 없다. 그게 사회적으로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