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다방/memorable

oh my god

marsgirrrl 2010. 1. 15. 00:43
듀나게시판에 놀러갔다 발견한 추억의 동영상. 이런 게 유튜브에 올라 있었다니 놀라울 뿐. 질질 울다가 충동적 포스팅.



RATM 공연도 학생에게는 꽤 큰 지출이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돈을 아낄려고 좌석에서 공연을 봤다. 그런데 웬걸. RATM은 하물며 맨앞에서 펜스 붙잡고 봤었는데, 호박들 라이브를 좌석에서 방방 뜨면서 보는 게 더 힘들었다. 공연장 밖에 나와 다리가 마비가 되서 한동안 담배 피우면서 못 일어났던 기억이 난다.
제임스 이하가 갑자기 저렇게 괴성을 질러서 웃겼었지. 빌리의 까만 옷. 칠드런 어쩌구 했던 것. 마지막 공연이라는 것. 모두 기억이 난다. 알찬 청춘이었구나.

이제는 그린데이가 온다고 해도 미동하지 않는 노인이 되었어.
대학로 성대앞 DOORS에서 1979 신청하고 꽥꽥거리며 따라부르는 여자가 있다면 백프로 접니다.

이것은 구스 반 산트 삘의 원래 비디오. 달시 있었던 아름다운 시절. 저 초록 가디건 진심 갖고 싶었다.



작년 화제의 다큐멘터리 <반드시 크게 들을 것>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있다. 타바코주스의 '아마 우린 안 될거야'도 훌륭하지만(ㅋㅋ), 가장 뜨금한 장면은 공연을 끝내고 여전히 들뜬 기분인 루비살롱 리규영 대표가 '록큰롤이 뭔가요?'라는 물음에 반농담으로 '아무 것도 아니야. 낫씽!'이라는 식으로 대답하는 부분이었다. 인생무상. 공수래 공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