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다방/memorable

psychedelic sunday

marsgirrrl 2010. 2. 7. 03:08



벨벳 언더그라운드 뮤직비디오를 처음 봤다. 황홀한 사운드 venus in furs. 20대에 맹목적으로 좋아했던 그 노래.
어른이 되면서 꾸었던 꿈은 딱 이 뮤직비디오의 풍경이라 할 수 있다. 멋진 사람 되어서 멋지게 공존하는 그런 모습들.
무엇을 이뤘는지, 아니면 아직도 이루고 있는 과정인지 잘 모르겠다. 모든 것에서 떠날 준비를 하면서 마음이 붕 떠 있다.

지금까지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사람은 누구나 다 이상하다'라는 것이다.
'정상'같은 건 그냥 만인의 환상일 뿐이야. 정상 운운하며 키보드 두드리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구. 그냥 받아들여. 나도 이상하고 너도 이상해. 그저 다수가 믿는 척하는 가치를 들이대면서 '옳다, 그르다'를 논하는 것 자체가 우스워.
한국에서 사는 동안 한번이라도 이해된 적이 있었을까? 난 누군가를 이해하려고 애쓴 적이 있었을까?
굳이 이해되야지 행복한 것도 아닌 듯해. 그냥 '너'여서 좋은 사람들이 어느 사이에 옆에 있더라고.
그래서 난 그냥, 사랑이라도 찾아 떠나겠어요.

I am tired, I am weary
I could sleep for a thousand years
A thousand dreams that would awake me
Different colors made of te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