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기본 이틀은 일하느라 밤을 새우고 다른 날들은 술 마시느라 밤을 지샜던 코리아 라이프를 등뒤로 하고 뉴욕 오지에 정착한 지 3년이 넘어간다. 딱히 거창하게 '이민'을 가겠다며 계획을 세운 게 아니여서 서울에서나 여기에서나 삶의 곤궁함은 별 차이가 없다는 게 반전. 악착같이 한푼 두푼 벌어서 내 가게 마련하는 이민 1세대 마인드도 아니고, 자식 성공에 눈 먼 돈많은 부모가 지원해주는 왕자공주님 마인드도 아니여서. 생각해보니 서울에서보다 여기서 부잣집 자제분들을 더 많이 만난 듯. 문화충격은 이쪽이 더 컷음. 거기에서나 여기에서나 타인들과 주파수 맞추는 게 힘들기는 마찬가지.대개 조국분들을 만나면 드라마나 TV 쇼 이야기로 꽃을 피워야 하는데 한국 방송 자체를 안 보고 있으니 대화 자체가 성립이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