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뒷모습. 정면이 아닌 뒷모습 혹은 옆모습, 아니면 비스듬이. 순간의 햇살들, 반사되던 나무의 빛깔들. '가족'이란 말이 나의 새로운 일상어가 된 요즘 때때로 나는 누군가의 기억이 되고 있는지 혹은 누군가에게 기억을 만들어주고 있는지 궁금하다. 가족에 대한 영화들 이미 본 그리고 올해 최고 기대작 가족을 믿지 않고 자란 사람들은 이제 가족의 삶에 대해 고민한다. 자연 속 보편적인 인간의 삶은 무엇인가. 가족이란,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쳐도 결국은 되풀이되고 마는 숙명같은 것일까. 어린 시절 햇살 눈부신 날의 어떤 추억 또는 눈 쌓인 날의 어떤 추억 만질 수 있을 것만 같은 기억들 그 촉각의 환상이 예고편에서부터 전해져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