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다방/hot shot

saturday chat

marsgirrrl 2010. 1. 9. 22:28
+ 연말에 꿋꿋하게 병원 들어가 수술하고 나온 후배 병문안을 갔다.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술 먹고 담배 피우고 고기 먹고 밀가루 먹던 용자녀. 그러나 다음날 아침 다크서클을 확인하곤 비명. 다크서클은 전날 과음의 정도를 정직하게 보여주는 바로미터.
그리고 또 어젯밤. 믿고 따르는 언니 한명의 토정비결이 듣기만 해도 황홀하게 럭키하여 앞으로 무조건 그녀를 따르기로 했는데, 오늘 문자가 왔다. "날짜 잘못 입력했어." 에랏, 토정비결 따위.

+ 재작년 빠삐놈에 이은 디씨 히트작 탄생. 기의를 잃고 기표만 둥둥 떠다니는 세태의 반영이라고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
 ...을리가 없잖아. 빵꾸똥꾸 2년을 아우르는 무의미한 소란스러움을 총정리. 오해의 달인인 각하는 이 동영상을 보고 국민들이 자신을 티아라급 아이돌로 생각하는 게 틀림없다며 흐믓한 미소를 지을지도.

DJ.@ - TTUK BEEP TTUK BEEP

 
+ 더이상 나라가 사람 죽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뚝배기의 면발(박?)이 죽여줍니다, 아주.


+ 티비 전문가 신모씨의 극찬으로 보게된 <추노>. 이건 뭐, 조선시대 <300>을 찍을 기세로구나. 어떤 드라마도 10분 보면 질려버리는 내가 한 시간을 온전히 감상했다. 연기도 못 하는 오지호를 좋아하게될 날이 올 줄이야. 신분제가 무너지던 혼란의 시대 속에서 여러 계급의 캐릭터들이 날뛰는 짱짱한 드라마가 펼쳐질 듯. 또래 중에 그나마 연기 잘 하고 성실한 장혁, 화이팅이다.

+ TTUK BEEP TTUK BEEP을 보고 나니 갑자기 브리트니 노래가 듣고 싶어졌다. 자신을 둘러싼 병맛 세상을 노래로 시원하게 까발려 버리는 그녀는 정말 대인배가 된 듯. 이러니 저러니 욕을 해도 곡 하나는 완벽하게 뽑아내는구나. 한국 아이돌 음악 안 좋아해서 대화에서 소외된 1인은 외롭다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