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마감을 끝내고 김포공항으로 달려가 아슬아슬하게 제주행 비행기 탑승. 동행인들이 아는 예술가의 집을 방문해 이것저것 얻어먹고, 금주금연의 수도원같은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 다음날 출근 때보다 이른 시간에 일어나 맥모닝 먹고 도착한 곳은 올레길 7코스. 예전 기자였던 서명숙 씨가 산티아고 가는 길처럼 제주에 길을 만들면 좋겠다고 해서 추진된 게 올레길. 일종의 트레킹 코스로 지금까지 14코스를 개발. 그중 7코스가 제일 다이나믹하다는 추천을 받고 걷기 시작. 초반에 촬영지인 '외돌개'길에 이영애 pop를 둘러싼 관광객들의 포토콜이 다소 시끄럽지만 조금 지나면 조용하게 고독한 대장정에 빠져들 수 있다. 길 안내는 정반향 파란색, 역방향 노란색의 화살표시나 리본으로 되어 있는데, 찾기가 은근 쉬우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