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기

메모

marsgirrrl 2009. 10. 3. 01:48
('다음'에 아직도 원래 제목으로 남아있는데 '1년 전에 어떤 메모'는 삭제했음)

블로그를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사람들을 잠시나마 즐겁게 해주는 것이다. '즐겁게'라는 말을 '상쾌하게' 혹은 '시원하게'라고 바꿔도 좋다. 빈한한 삶이지만 늘 낭만과 유머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스스로의 좌표가 흔들리다보니, 견고한 동아줄인줄 알고 매달렸던 분들이 이 곳도 신통치 않은 것 같아 손을 놓아버린 것 같다. 모두를 즐겁게 만들려면 내가 즐거울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 나는 계속 비현실 속에서 낄낄대야 하는 것일까? 같이 길을 걷던 친구들은 가끔 곁길로 사라져버린다. 어딘가에서 기다리기도 하고 다시 만나기도 하는 바람에 아직도 사람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우리 모두는 어디서 만나게 될까? 나는 시시때때로 혼자가 될 때마다 가벼워져야할지 무거워져야할지 가늠을 못하고 있다. 어떤 나를 내가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는데 남들의 반응은 더더욱 알 수 없다. 그리하여 보름달에게 빌고 싶다. 블로그가 재미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