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기

아, 대한민국

marsgirrrl 2009. 5. 6. 17:22


한창 닥본사 중인 <로스트> 5시즌의 무대는 77년인가 그렇다. 달마 이니셔티브가 몽땅 떼죽음 당하기 전의 시간이다. 나는 비행기도 안 탔고 찰스 위드모어랑 관계도 없는데 내 의지와 상관없이 두둥 1980년대로 와 있다. 설마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서 뭔가를 건드린 게 아닐까? 현실이 논리적으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아 SF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다. 남의 나라에서는 음모론으로 소설 쓰는데 대한민국은 그게 리얼리티가 되는 상황. 이것 또한 평행 우주인 것일까.

한나라당의 이 엄청난 법률 개정안의 요지는, "서민들아, 입 닥치고 허리띠나 졸라 매삼" 정도?  언론 플레이 열라 해서(오늘 영진위는 유장관 대동하시고 별것도 아닌 일에 프라자 호텔로 기자들 불러 모았다. 영진위가 기자들을 너무 자주 호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게 다 정부의 언플 행각과 관련이 있다) '우리 나라, 녹색 나라, 햄볶아요'라고 무한루프 세뇌시켜주고 반댓말 조금이라도 하면 방패로 찍고 법으로 엿먹이겠다는 완벽한 '문화 정치' 되겠다. 여론 그까짓거 신경쓰기 너무 귀찮아서 이것저것 항목 만들어서 단속하겠다는 것이다.(아주 단순한 예로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엄브릿지 교수를 보라, 물론 그분은 도덕적이기라도 했지) 시대의 흐름을 절대 타지 않는 저 절대적인 실천의지. 정말 한나라당은 놀라운 집단이다. 버티는 자가 강한 게 맞는 거 같다. 물론 강한 게 'RIGHT(우파)'는 맞지만 'RIGHT(올바른)'는 아닌 병신같은 상황인 거죠.

그래, SF 공포영화 한번 찍어보자고. 4년 동안 좀비떼 진화하는 거 한 번 지켜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