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by released

스카이폴 인터뷰들

marsgirrrl 2012. 11. 5. 04:07

* MOVIEWEEK 지면관계상 생략된 기사 전문. 



<스카이폴> 뉴욕 프리미어 & 인터뷰

 

50주년 007, 드라마로 진화하다 

 

제임스 본드 50주년

코네리가 담배를 물고 쿨한 말투로본드, 제임스 본드라고 이름을 밝혔던 007 영화 <007 살인번호>(1962) 개봉한지 50년이 지났다 코네리, 로저 무어, 조지 레젠비,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 대니얼 크레이그 등이 수트를 고수하는 스파이계의 쾌남을 차례로 연기하며 세계도 지키고 수많은 본드걸들과 사랑도 나눠왔다. 가족으로 따지면 3대가 족히 흥할 기간 동안 싱글남 제임스 본드의 캐릭터도 조금씩 변했다. 그는 이상 여자들과 노닥거리며 스카치를 즐기는 여유로운 마초 젠틀맨이 아니다. 대니얼 크레이그가 등장한 <카지노 로얄> 때부터 제임스 본드는 부지런히 발로 뛰어다니는 워커훌릭 신세가 됐다. 본드걸들은 몸매 커밍아웃만 하고 자리를 뜨는 아니라 물리적으로 본드를 돕는 조력자의 위치로 이동했다.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작 <스카이폴>에선 심지어 제임스 본드가 눈물을 흘린다. 자신만만한 태도는 변함없지만 다소 무대포스럽고, 본드걸보다는 미치광이 악당에게 집중하는 국가 공무원이다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약한 모습까지 갖췄다. 먼지 속에서 구르고 달리며 심신으로 상처받고 괴로워하는 남자의 이름은 여전히본드, 제임스 본드. <스카이폴> 제임스 본드를 둘러싼 관계망을 꼼꼼하게 되짚어보는 속편이라 있다. 본드는 처음부터 부상을 당한 스파이 생활의 위기를 맞이하고 MI6 소속 스파이들 또한 정체불명의 연쇄 테러로 여론의 몰매를 맞는다. 나이를 먹어가는 제임스 본드가 점점 퇴물이 되는 분위기 속에서 그는 과거의 영광을 어떻게 되찾을 것인가? 50주년 기념 자문자답의 시간이다.

 

번의 업그레이드 <스카이폴>

<스카이폴> 첫공개 정킷이 진행되기 소니-콜롬비아 픽처스는 기자들에게 특별한 다큐멘터리를 먼저 감상해달라는 메일을 보냈다. <애브리씽 오어 나씽 : 007 못다한 이야기 Everything or Nothing : The Untold story of 007 >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는 이언 플레밍의 원작소설로부터 지금에 이르는 007 여정을 다룬다. 중심에 소개되는 이는 007 영화화를 추진한 오리지널 제작자 앨버트 R. 브로콜리와 해리 샐츠먼이다. 제작자의 열정이 최장수 첩보원 시리즈를 만들어냈고 브로콜리 가문의 후손들은 계속 007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007 시리즈를 공동 제작하는 바바라 브로콜리는 어렸을 때부터 007 영화 세트를 오가며 자랐다. 그녀와 다른 가족 멤버 마이클 G. 윌슨이 대니얼 크레이그를 차세대 제임스 본드로 결정하면서 007 시리즈는 자기 복제에서 벗어나 모던한 액션 영화로 부활하게 됐다. 바바라 브로콜리는 모던한 제임스 본드의 특징이인간미라고 말했다. “제임스 본드는 매우 고전적인 영웅이다. 배트맨이나 수퍼맨은 오래된 히어로들이지만 계속 동시대에 맞춰 변화하며 살아남는다. 십년 동안 제임스 본드를 동시대적 히어로로 유지하는 일은 정말 어려운 도전이었다. 현재의 제임스 본드인 대니얼 크레이그는 고통을 느끼거나 괴로워할 아는 매우 인간적인 히어로다. 모습이 예전 본드들보다 현실적으로 느껴지는데 우리는 모습이 현재에 맞다고 생각한다.”

제작자들의 이런 전략은 성공한 보인다. <카지노 로얄> <퀀텀 오브 솔러스> 거쳐 <스카이폴>까지 번의 007 연기한 대니얼 크레이그는 첩보 판타지와 같았던 시리즈에 셔츠를 벗어 제끼며 땀냄새를 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적인 제임스 본드와 함께 <아메리칸 뷰티> <레볼루셔너리 로드> 등을 만들어온 진지한 감독 멘데스가 <스카이폴> 연출을 맡으면서 드라마 강도는 훨씬 세졌다. 여기에 연기파 스페인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까지 악역실바 가세, <스카이폴> 007 영화 역사상 가장 밀도높은 이야기를 전달한다. 아델의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테마곡 ‘Skyfall’ 어우러져 이전에 007 시리즈로는 전혀 경험할 없었던 예술적 감흥도 느낄 있다. 그렇다고 액션 스펙터클이 약해진 아니다. 멘데스 감독은 철저하게 이야기에 기반한 액션을 선보이면서 단순한 볼거리 이상의 액션 장면들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액션과 드라마의 균형을 이루다

일단 <스카이폴> 이국적인 풍경 속에 벌어지는 정신없는 질주 액션으로 시작한다. 터키에서 테러리스트를 쫓고 있는 제임스 본드는 현장 요원 이브(나오미 해리스) 운전하는 자동차를 타고 이스탄불 복판을 < 아이덴티티> 제이슨 못지 않은 요란한 액션으로 가로지른다. 모터 사이클로 바꿔탄 본드는 터키식 집들의 지붕을 따라 좁은 길에서 추격전으로 벌이다가 달리는 기차 위로 안착해 테러리스트와 사생결단의 싸움을 이어간다  그리고 울리는 총성. 바다 아래로 가라앉은 본드와 함께 아델의 ‘Skyfall’ 흐르고 아름다운 오프닝 아트가 눈과 귀를 황홀하게 만든다. 영국으로 들어온 테러리스트들은 MI6 노린다. 뒤에는 컴퓨터와 기계에 능한 악당 실바가 숨어있다. 제임스 본드는 실바를 찾아내기 위해 상하이, 마카오, 런던, 스코트랜드를 돌면서 분주하게 정보를 모은다. MI6 오랜 수장인 M(주디 덴치) 리더십에 위기가 닥치고 테러는 계속 된다. 제임스 본드와 그를 돕는 Q 박사( 위쇼)만이 MI6 희망인 상황. 그러나 적은 예상보다 강하다. 간간히 액션이 쏟아지긴 하지만 제임스 본드-M-실바가 만들어내는 드라마야말로 <스카이폴> 중심이다. 대니얼 크레이그, 주디 덴치, 하비에르 바르뎀의 밀도 높은 연기 덕에다른 요원들은 어디에?’ 등의 자질구레한 의문들을 생각할 틈이 없다. 게다가 5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답게 팬들이 좋아할만한 깜짝 요소들도 숨어 있다. 패러디적인 대사나 빈티지 애쉬튼 마틴같은 낯익은 소품들이 007 팬들에게 보물찾기 재미를 안길 것이다. 새로운 본드걸도 빼놓을 없는 매력 요소다. 프랑스와 캄보디아의 매력이 반반 섞인 독특한 외모의 배우 베레니스 말로는 본드와 실바를 연결해주는 뇌쇄적인 미녀 세버린을 연기한다세버린이 전통적인 팜므 파탈 캐릭터라면 본드의 파트너 이브는 유머와 액션을 겸비한 여자 버전 제임스 본드에 가깝다. 이브 역은 <닌자 어쌔신>으로 낯이 익은 영국 신인배우 나오미 해리스가 맡았다.

뉴욕 시사회가 끝나 기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기대 이상의 드라마적 재미에 찬사를 보내는 한편 하비에르 바르뎀, 레이프 파인즈, 앨버트 피니, 위쇼 쟁쟁한 배우들이 007 위해 모였다는데 놀랐다. 본드걸의 비중이 여느 시리즈보다 줄어들었다는 몇몇 남자 기자들의 불만도 들렸지만 대니얼 크레이그와 하비에르 바르뎀이 보여주는 야릇한 화학작용이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았다.(여자 기자들만 느낀 수도 있다)

이야기만 놓고 보면 <스카이폴> 이전 007 이후 007 나눌 터닝포인트와 듯하다. 007 변함없이 애국심을 드러내며 조국을 지키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지만 <스카이폴> 계기로 주변 상황들이 많이 바뀐다. 그런데 대체스카이폴 무슨 뜻이냐고? 설명하자면 스포일러다. 영화를 사람만이 의미를 있다.

 

 

 interview

대니얼 크레이그 / 제임스 본드

 

본드는 첨단기술에 신경쓰지 않는 남자

 

이럴수가, 제임스 본드, 50살로 보인다. 젊어 보인다.

하하. 좋은 일이다.

제임스 본드를 언제 알게 됐는지 기억나나?

5~6살때쯤 로저 무어 주연의 <007 죽느냐 사느냐> 처음 봤다. 그후로는 영국인이라서 자연스럽게 제임스 본드를 알고 있었다나는 아역 배우였어서 관심이 많았다. 아역 배우 일은 대체로 바보같았지만.(웃음)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기 시작한 이후 인생이 변했나?

젊은 배우로 사는 굉장히 힘든 일이었다. 편의 영화와 TV, 연극에 계속 출연했는데 언제나 벌이가 충분치 않았다. 월세를 감당하며 생계를 꾸리느라 고된 나날을 보내야 했다. 일이 있으면 뭐든 열심히 했다

멘데스 감독처럼 당신도 연극계 출신이다. 연극계 출신끼리 모이니 현장 분위기가 달랐나?

특별한 차이가 있진 않았다. 영화와 연극 가지를 하는 사람도 있지 않나. 멘데스 감독만의 특징은 편하게 일을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샘은 혼자서 고뇌하며 뭔가 엄청나게 만들려고 스타일이 아니다. 그는 사람들과 모여 즐겁게 작업을 한다

다른 본드 배우들을 만나본 적이 있나?

로저 무어를 만나봤다.

50주년인데 자리에 모일 기회는 없나?

그래야 하나? 굉장히 민망하고 이상한 상황이 같다. 우리는 서로 각각 별개의 존재들이라서, 생각엔 서로 안부를 물어야한다는 욕망을 가지고 있을 것같진 않다. 사람들 재미있으라고 만난다면 정말 이상하고 민망할 같다.

미국 지식검색 사이트 ‘Ask.com’ 따르면 제임스 본드가 오마바 대통령을 제치고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매우 듣기 좋은 멋진 말이긴 한데 오바마 대통령이 영향력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생각엔 그게 영화 개봉을 앞두고 소니 픽처스가 홍보에 매진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소니 홍보팀에게 감사드린다.(웃음)

제임스 본드는 구식 스파이다. 인터넷 검색도 하고 아이패드같은 최신 기기도 만진다. 이런 스파이가 여전히 젊은 관객들에게 매력적일까?

모르겠다. 본드가 옛날 방식을 믿고 있어서 기기에 번도 손을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본드는 최전선에서 몸으로 일하는 사람이라서 그렇다. 의도적으로 본드가 오래된 방식을 고집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구식 스타일로 살고 있는 사람이다 방식으로 캐릭터가 유지되어야 한다. 컴퓨터를 다룰리 없고 작은 전자기기같은 것도 피한다. 아이쿠, 테이블 봐라.(기자들의 녹음기, 휴대폰, 타블렛 등이 어지럽게 놓여있다) 5 전만 해도 생각할 없었을 광경이다. 엄청나게 놀라운 발전이긴 하지만 나는 전자기기가 특별히 섹시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본드의 기기들은 섹시하다. 검은 노트북을 펼치고 버튼만 누르면 폭탄이 터진다든가 하는 장치는 섹시해 보인다. 하지만 본드는 유용하니까 사용하는 것이지 특별히 기기가 멋져서 지니는 아니다. 그건 도구에  불과하다. 본드가 원한다면 내다버릴 수도 있다. 코네리 시절부터 지금까지 본드는 자신이 무슨 기기를 가지고 있는지 신경쓰지 않는다.

대부분의 본드 영화들이 과거를 회상하진 않는다. 어린 시절을 돌아보는 연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도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거슬러 올라가면서 과거에 대처하는 이야기는 마음에 든다. 본드는 어렸을 때부터 고아였지만 부모님의 과거에 대해 좋아하는 부분이 있고 그런 긍정적인 부분이 본드의 인생을 만족스럽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가족들이 제임스 본드를 좋아하나?

아니, 싫어한다. 하하. 농담이고 매우 좋아한다. 모두 007 광팬들이다. 내가 본드로 하든 좋아하고 자랑스러워한다.

하비에르 바르뎀과 연기하는 어땠나?

하비에르는 실바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여 연기했는데 그게 굉장히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놀라운 연기였다. 동시에 마음을 울렸다. 그가 너무 재미있는 사람이라서 연기하는 내내 행복했다. 사실 나는 하비에르 팬이다스토커에 가깝다.(웃음) 파티에서 그를 만나면 움직임을 주시하며 접근하려고 노력한다.

<스카이폴>에서 본드는 계속 나이가 많다는 지적을 받는다. 본드가 계속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데 앞으로 얼마나 그를 연기할 있을 같나?

그런 생각해본 적은 없다. 앞으로 편의 속편을 계약했지만 없는 일이다. 어떻게 될지 두고보자고.

나이 드는 두렵지는 않나?

모든 사람들이 늙는 것에 대해 괴로워 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살면서 인생을 즐길 수밖에 없다.

 

하비에르 바르뎀 / 실바

 

불편한 나의 외모가 마음에 든다

 

금발의 헤어스타일은 마음에 드나?

괜찮았다. 캐릭터와 연관된 외모를 만들려는 노력에서 비롯된 거니까. 본드를 불편하게 만들기 위해 불편한 모습을 만들었다. 실바는 무섭기 이전에 봐주기 불편하다. 그가 행하는 테러나 폭력도 모두 불편하게 만드는 것들이다. 내가 연기하는 실바는 매우 개인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는 세계를 파괴하려는 아니다. 그저 개인적인 목적에 똑바로 다가가고자 한다. 그는 복수를 행하는 사람이다. 제거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만 초점을 맞춘다.

정말 궁금한데, 혹시 실바는 게이인가?

하하하. 질문에는 대답을 수가 없다. 그런 부분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대니얼과 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었을 뿐이다.

제임스 본드가 본드걸보다 실바와 불꽃이 튀는 것같았다.

당신은 영화를 잘못 것같다. 하하하. 영화는 어떻게 봤나?

놀라운 연기였다. 멋지게 해냈더라.

좋은 말이다.

본드를 사랑하는 보이기도 했다.

, 그것 좋다.(웃음)

실제로 본드와 실바 간에 지속적으로 드라마적인 긴장감이 있다. <스카이폴>에서 매력적인 부분이다. 그런 연출을 하는 멘데스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

편하고 쉬웠다. 재능있고 성격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편하다. 주디 덴치, 대니얼 크레이그, 거기다 감독이 멘데스니 어려울 일이 없다. ‘쉬웠다 배우로서 보호받고 있고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어 연기하기 수월했다는 의미다. 배우들 마음이 편하면 영화도 좋게 나온다. 나는 영화평이나 흥행결과 같은 기억 못한다. 나에겐 함께 촬영했던 기억만 남을 뿐이다.아침에 일어나서 6시에 세트로 나오면 대니얼과 샘을 만났고 자연스럽게 서로 무엇을 할지 찾아보게 됐다. 엄청난 경험이었다.

007 시리즈와 관련된 특별한 기억이 있다면?

내가 지금 마흔 세살인데 열두 <007 문레이커> 봤다. 보자마자 바로 빠져들어서 완전 정신이 나가버렸다. 영화에선 특히 악당 조스가 재미있었다. 생각해보면 50년은 매우 시간이다. 누군가는 50 동안 살아남지 못할 있다. 고른 품질을 유지하면서 쟁쟁한 배우들이 50년간 영화를 만들어왔다는 놀라운 일이다. 다른 시대에 다른 사람들이 관객을 좋아하게 만들었다. 대니얼도 자신만의 제임스 본드를 해나가고 있다. 그런 때문에 시리즈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

멘데스 감독이 인터뷰에서 말하길 당신이 실바 캐릭터가 완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나리오를 읽고 출연을 승낙했다고 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캐릭터를 완성해나갔나?

샘이 그랬다고?(웃음) ‘완결되지 않았다 아니라열려 있었다 말하고 싶다. 샘은 내가 연기할 실바 캐릭터에 대해 열어 내가 무엇을 있을지 대화를 나눴다. 캐릭터를 연구하는 아주 영리한 방법이었다. 나에게 중요한 캐릭터 뒤에 있는 사람이다. 실바 경우에는 고통과 분노로 가득차서 괴로워하는 남자가 있었다. 그가 상황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는 동안 웃기거나 공격적이 여지도 있었다. 그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과정이 그를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다.

007 출연한다니까 가족 누가 제일 좋아했나?

형이 좋아했다. 어렸을 때부터 형이랑 나는 친구처럼 지내면서 같이 본드 영화를 보러다녔다.

이전에 제임스 본드를 만난 적이 있나?

만난 적은 없고 핑크 플로이드의 로저 워터스 공연을 보러 갔다가 피어스 브로스넌을 적은 있다. 뒤에 앉아서 미친 듯이 춤을 추고 있었다. 물론 나도 미친 듯이 춤을 추고 있었다. 함께로저 워터스 너무 좋아라고 외쳤다.(웃음)

 

 

바바라 브로콜리 / 총제작

 

관객이 원할 때까지 007 만들겠다

 

제임스 본드의 과거를 보여주는 것은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의도인가?

이야기 면에서 많은 변화를 주고 싶었다. 항상 캐릭터의 안팎이 변화하는데 <스카이폴>에서는 일단 M 구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M 그에게 권위와 가족을 동시에 의미하는 가장 소중한 존재다. 악당인 실바는 전자기기들을 조작해서 공격을 하는 테러리스트이다. 본드는 결국 악당이 기기들을 사용할 없는 곳으로 데려가야만 했다. 그래서 가장 싫어하는 장소로 가게 되는데 우리는 시나리오를 읽고 50주년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멘데스 감독은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그가 엄청난 제임스 본드 팬이라는 갑자기 알게 됐다. 대니얼이 샘과 <로드 퍼디션> 같이해서 그와 친했다. 어느날 파티에서 샘을 만나 우리가 감독을 찾고 있다고 말했더니 샘이 자기가 오랜 본드 팬이라고 말했다더라. 대니얼이 다른 프로듀서에게 전화해서 샘이 본드 팬이냐고 말하면서 감독을 하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우리는 당연히 환영이었다. 그리고나선 일이 빠르게 진행됐다.

007 오리지널 제작자였던 아버지의 일을 이어받아 계속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 어려움은 없나?

좋은 영화를 만드는 힘든 도전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려고 노력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다. 세상엔 많은 본드 팬들이 있고 그들이 영화를 보러 온다. 관객이 본드를 보고 싶어하는 계속 영화를 만들 것이다.

현대 기술에 약한 구식 영웅 제임스 본드를 젊은 관객들이 계속 좋아할 거라 생각하나?

더이상 기술은 특별한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다. 옛날에는 기술이 귀했다. 때문에 본드는 항상 미래적인 기술로부터 도움을 얻었다. 그러나 이제는 실바가 기술의 위험을 보여준다. 그에 맞설 있는 이는 구식 영웅 본드뿐이다. 구식이 오히려 이젠 희귀하다는 점에서 젊은 관객들이 매력을 느낄 같다.  

아델은 어떻게 주제가 ‘Skyfall’ 부르게 됐나?

클래시컬한 주제가를 부를 있는 가수를 찾다가 아델이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그녀에게 연락을 했다. 엄청나게 바쁜 스타가 승낙을 할까 했는데 시나리오를 읽어보고는 마음에 든다며 주제가를 맡겠다고 했다그녀는 진지하게 오랫동안 작업을 했고 결과 <스카이폴> 대표하는 곡이 만들어졌다.

제임스 본드 50주년을 기념하는 다른 행사가 있나?

제임스 본드 기념품이란 이름으로 크리스티 옥션을 진행해 250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모금액은 로저 무어와 함께 하는 유니세프 쪽에도 일부 전달되고 다양한 비영리 단체들에게 고루 돌아간다. 옥션 상품들은 <퀀텀 오브 솔러스> 나온 애쉬튼 마틴 자동차와 대니얼이 입었던 턱시도 등이었다. 정말 인기 많았던 아이템은 대니얼이 <카지노 로얄>에서 입었던 수영 팬츠였다.(웃음) 자선 행사를 하는 이유는 007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그걸 세상에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밖에 007 역사를 다룬 <애브리씽 오어 나씽> 뉴욕과 런던에서 상영될 예정이고, LA에서 뮤지컬 공연이 있다. 그러나 50주년을 기념하는 메인 작품은 <스카이폴>이다.  


Text by marsgirr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