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기

easy rider

marsgirrrl 2010. 5. 30. 14:33



+ 스스로를 자유롭게 만들려면 많은 것을 버릴 것. 필요한 건 두 다리 혹은 바이크. 그리고 자유에 대한 신념. 영화의 청춘 시절이 준 '개인주의'의 환상. <이지 라이더>는 처음 본 '아메리칸 뉴 시네마'였다. 'born to be wild' 청년이었던 데니스 호퍼가 세상을 떠났다. 스트레이트 바이크 웨이 투 해븐. P.E.A.C.E(그리고 고인에겐 죄송한 말이지만 피터 폰다가 더 멋지고 잭 니콜슨이 더 웃겼다)

+ 단일화는 목표에 수월하게 도달하기 위한 '이지 라이딩'일까? 심상정과 유시민의 단일화를 보며 2002년에 수없이 들었던 "뽑히지 않을 후보 때문에 사표 만들지 말고 2인자에 표를 몰아야 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나는 내가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에게 던졌던 표가 사표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한나라당이 50%인 세상에서 나는 소수 5% 또한 존재한다는 걸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다. 물론 현실의 정치는 정권을 얻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러나 정치가가 아닌 나에게는 5%가 의미가 있다. 그건 내 신념이니까. 애매한 주류가 항상 비주류를 비열하게 포섭하는 논리를 경멸한다. 한국사회의 메이저(혹은 1등)를 향한 끊임없는 부추김을 혐오한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겠군. 투표도 못 하는 너는 닥치고나 있으라고. 물 건너 있어도 국적은 한국인 걸 어떻게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