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다방/hot shot 32

happy music videos night

동네마트에 갔다가 Oh!를 듣는 순간 대충격. 이런 노래를 가지고 좋고 나쁨의 실랑이가 벌어지다니. 이건 악몽이야. the two man gentlemen band - william howard taft(부제: 젠틀맨의 팀웍) spoon - the underdog(부제: 이상적인 주변풍경) Metric - Gimme Sympathy(부제: 공평한 분업) The B-52s - Funplex (부제: 뻔뻔한 유치함은 즐거움을 부른다) BEGGARS - You & Me(부제: 킹크스 열공, 코스프레는 밥 딜런) Rymdreglage - 8-bit trip(부제: 여기 나오는 전자오락을 다 안다면 당신은 30대) Mum - They Made Frogs Smoke 'Til They Exploded(부제: 메메메메..

saturday chat

+ 연말에 꿋꿋하게 병원 들어가 수술하고 나온 후배 병문안을 갔다.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술 먹고 담배 피우고 고기 먹고 밀가루 먹던 용자녀. 그러나 다음날 아침 다크서클을 확인하곤 비명. 다크서클은 전날 과음의 정도를 정직하게 보여주는 바로미터. 그리고 또 어젯밤. 믿고 따르는 언니 한명의 토정비결이 듣기만 해도 황홀하게 럭키하여 앞으로 무조건 그녀를 따르기로 했는데, 오늘 문자가 왔다. "날짜 잘못 입력했어." 에랏, 토정비결 따위. + 재작년 빠삐놈에 이은 디씨 히트작 탄생. 기의를 잃고 기표만 둥둥 떠다니는 세태의 반영이라고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 ...을리가 없잖아. 빵꾸똥꾸 2년을 아우르는 무의미한 소란스러움을 총정리. 오해의 달인인 각하는 이 동영상을 보고 국민들이 자신을 티아라급 아..

new songs

+ 뉴욕의 낭군이 알려준 새로운 밴드 girls. 뮤직비디오가 윌리엄스버그에 몰려사는 약 와방 먹은 뉴욕 힙스터 느낌인데, 알고 보니 샌프란시스코 밴드. 게다가 소녀들이 아니라 남자 여자 듀오인 듯. 캘리포니아 서프뮤직(말하자면 비치보이스)과 슈게이징의 만남. hellhole ratrace는 벨벳언더그라운드 느낌도 난다. 오랜만에 만나는 청춘의 자학적 멜랑콜리. 마이스페이스에 공개한 홈페이지는 무려 드럭 사이트.-_- + vampire weekend의 신곡. 대략 1집과 비슷한 분위기인데, 첫싱글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앨범 전체가 비슷한지는 알 수 없음. 발매된 2집은 언제쯤 한국에서 만날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뒤늦게 라이센싱했던 강앤뮤직에게 또 기대를 걸어야 할는지. 그나저나 인기가 좋긴 좋구나, ..

new albums

+ nirvana 데뷔앨범 'Bleach' 발매 10주년을 맞이해 11월 3일에 디럭스 에디션이 나온다. 공개되지 않았던 라이브 CD가 들어있는 확장판이다. 한국 여러 사이트에서도 예약을 받고 있는데 선착순으로 원통에 양면 포스터 넣어준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2만원이 넘는 이 더블 CD를 지를까 말까 고민 중. 미국에서는 LP로 발매되니까 좀 더 간지날 것 같긴 하다. 당시 프로듀서의 증언이 담긴 재미있는 기사를 봤는데 1988년 녹음을 할 때 커트 코베인이 굉장히 미안해 하며 'About a girl'을 들고 왔다고 한다. Bleach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이 앨범이 너바나 앨범 중에서 가장 날 선 펑크의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 팝송이라니.(좀 신경증적이지만서도) 정작 나처럼 'About a girl'..

Return of 80s' Sound

80년대에 10대 초반을 보냈던 나는 80년대의 한껏 과장된 문화가 마냥 촌스럽다고 생각했다. 그 허세와 겉치레에 질린 당시 예술가들은 절제되고(젠의 열풍은 당연한 결과)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90년대를 열었다. 지금까지 나는 이 두 세대가 완벽하게 단절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역사란 교과서의 챕터처럼 딱딱 나눠지는 것이 아니었다. 영국에 갑자기 불어닥친 신스팝의 향연을 듣다보니, 20~30년 동안 발전을 거쳐 뼈대만 있었던 80년대 문화를 완성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성이 폭발했던 80년대와 90년대가 '원초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면, 이후 2000년대, 나아가 2010년대는 그 '원초적'인 밑그림을 채워서 작품으로 만들어나가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유행은 돌고 도는 거야' 같은 단순한 반복..

Eugene McGuinness

Eugene McGuinness-Fonz 첫번째 감상 : '악틱 몽키스' 보컬 닮은 아이가 모리씨(the smith) 창법으로 노래를 부르네. 스톱 모션 뮤직비디오는 여기저기서 다 쓰니까 신기하진 않지만 어쨌든 재기발랄 인디 마인드로군요. 그런데 이 엄청난 멜로디와 비트. 오, 멋진데. Eugene McGuinness-Moscow State Circus 두번째 감상 :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면서 저런 어설픈 아이돌 스타일 댄스를 천연덕스럽게. 너, 한 개그 하는구나. 그런데 이토록 수려한 음악까지. Eugene McGuinness-Monsters under the Bed 이것은 데뷔 ep에 수록곡. 놀라운 실력. 모리씨 새앨범을 들으면서 닐 해넌(디바인 코미디)과 섞어서 반반으로 나눴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

Franz Ferdinand_Ulysses

first single 'Ulysses' C’mon let’s get high!!! franz ferdinand myspace 프란츠 퍼디난드가 3집 [Tonight:Franz Ferdinand]를 발표했다. '세상의 걸들을 춤추게 만들겠다'는 엄청난 사명감을 갖고 꾸려진 이 유쾌한 밴드의 '날라리' 정신은 여전하다. 보컬 알렉스 카프라노스는 "이 앨범은 밤 뮤직입니다. 정신이 혼미해져서 쾌락의 밤을 향해, 댄스 플로어를 향해, 외로운 심장을 멈추게 하기 위해, 피가 솟구치는 경험을 위해, 방 밖으로 뛰쳐나가게 되는 음악입니다. 새벽을 기다리면서 점잖게 흥분할 수밖에 없었던 외로운 시간을 위한 것이죠"라고 새앨범의 특징을 정리했다. 들어봤더니 정말 방 밖에서 벌어지는 풍경을 다 모아놓은 듯한 모양새다. ..

죽을 맛

잠을 잘못 자서 목이 돌아가지 않는다. 움직일 때마다 아파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파스 두 개를 붙이고 '플라시보 효과'라도 믿어보려고 노력 중....이었다가 일하려고 '저스티스'의 샌프란시스코 라이브 앨범 [A Cross the Univeres]를 5.1채널로 듣고 있는데. 몸이 막 절로 움직이는 것이. '아야야' 이러면서 목잡고 춤추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이 제대로 진상이다. 정자세로 이 앨범을 듣는 게 가능하단 말인가. 그나저나 내한공연 했을 때 갔으면 좋았을 것을. 강남 클럽은 좀 당기지 않지만. 이젠 뭐 같이갈 친구도 없고. 쯧. 디제잉 훌륭한 곳에 춤추러 가고 싶네. + 60분 dvd도 들어있는데 '가스파르와 자비에, 어메리카에 가다'라는 부제의 바보 영화같달까. 처음에는 미국 신기하다며 이..

Beirut coming back in Feb

베이루트가 2월에 두장짜리 ep를 내놓는다. 친구따라 멕시코 놀러갔다가 우연히 알게된 장례식 밴드와 만든 [March Of The Zapotec], 베이루트 이전에 '리얼피플'로 활동하면서 만들었던 옛날곡을 모은 [Holland] 이렇게 두 장이다. 나탈리 포트먼이 진행한 에이즈 자선기금 마련 음반에 내놓은 곡이 저 위에 있는 '마르세유 출신 매춘부와 하룻밤'이고 최근에 마음껏 퍼가라고 음원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아니 이 애늙은이가 왜 이렇게 젊어졌나 봤더니 [Holland] 쪽 음악이란다. 세계 유람하며 음악 만들기 전부터 이미 방구석에서 창작열을 불태우던 열혈 소년이었던 것.(그런데 어린 시절에 '마르세유 출신 매춘부'가 웬 말?) 피치포크 인터뷰를 읽고 나니 인생 이렇게 유람하고 창조하며 살아야하는..

Blur reunion?

나는 어쩌다가 이런 알흠다운 소식을 한달이나 지나 듣게된 것인가. 다시 모인다니 좋긴 한데, 머리 벗겨지고 주름쟁이된 아저씨 알반이 '걸즈&보이즈'를 부르니 왠지 눈물이. 아, 디너쇼 같잖어. 동영상에서 말 나온 김에 듣고 싶어진 Parklife. 덧없는 젊음이여. 그래도 어렸을 때 한국 와서 다행. +뮤직 비디오 덧글들을 보니 아직도 블러 vs 오아시스 논쟁이. 이봐요, 프란츠 퍼디난드 새앨범이 나왔다구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