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퍼 웨스트의 링컨 센터에서 한창인 뉴욕영화제에서 와 관람. 매년하는 뉴욕 한국 영화제는 이번에 MOMA 협찬으로 포장이 그럴 듯 해졌다. 브룩클린의 시네마테크 BAM에서, 한국영화 좋아하는 올드 어메리칸 친구 땜시 를 억지로 감상. 까먹을 것 같아 감상을 메모. 사회에서 가장 약자인, 남편 없는 빈민 할머니가 주인공. 언어의 기억을 잃어가는 가운데 시를 쓰고 싶다는 욕망이 생긴다는 문학적 아이러니. 아름다운 시를 쓰기 위해 일상을 탐구할수록, 그 뒤에 숨어 있는 구질구질하고 절망적인 비극의 실마리만을 찾게된다. 가장 약한 인간이 이 모든 비극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정의를 행하지 않고 불의를 은폐하는 사회에서 진정으로 희생이 되는 건 누구인가. 머나먼 사회의 비극이 비로소 자신의 것이 되어야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