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극장 시사회 전 시간이 남아 길 건너 종로 4가 쪽으로 걸어갔다. '예예예스' 신보가 나오는 날이어서 세일음향 가서 오랜만에 CD를 사볼까 했다. 엉성한 발명품을 파는 할아버지들의 가판을 지나 오른쪽을 보니, 어라, 세일음향이 보이지 않았다. 재작년 DVD 사러온 게 마지막. 아직까지 남아있는 게 이상한 건가. 남친따라 1996년에 처음 가봤던 세일음향은 메탈 마니아들의 성지같은 곳이었다. 남친이 블랙과 데스 메탈 출시작 정보를 주인과 주고 받는 동안, 나는 옆에서 새로 나온 모던록 앨범을 구경했다. 이후 모던록의 성지가 되는 '메트로 미도파 지하'(메트로 스테이션?)가 문 열기 전이었던가. 세일음향은 학교 가는 길이나 돌아오는 길에 종종 들르곤 했다. 세일음향은 사라졌지만 오랜만에 종로4가를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