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밍 놓쳐 애매하던 차에 한국 개봉에 묻어감. 데이비드 핀처의 는 지난 10월에 개최된 뉴욕 영화제의 개막작이었다.('뉴욕 영화제'라고 하면 뭔가 거창해 보이지만 실상은 경쟁부문 없이 20평 남짓한 새영화들이 공개되는 '컬렉션'에 가깝다. 그해 칸이나 베니스 혹은 여타 중요 영화제에서 이미 수차례 호평을 얻은 작품들이, 프로그래머들의 '엄선' 하에 공개되는 것이다. 티켓 가격은 무려 20달러. 가난한 영화 전공 학생들의 눈에는 그저 '어퍼 웨스트'의 고매한 어르신들이나 가는 '귀족 영화제' 쯤으로 비춰질 듯 하다) 그 다음 주 개봉을 앞두고 영화제에서 첫 공개되는 터라 자연스레 관심이 쏟아졌다. 시사회가 열렸던 극장 안에는 페이스북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할배, 할매 평론가들이 대다수였지만, 테크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