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오피스메이트가 물었다. "언니는 휴일에 뭐할 거예요?" 몇 개의 식당을 검색 중이던 나는 "뭐, 맛있는 식당에 가거나, 집에서 맛있는 걸 해먹을 것같아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녀의 반응. "언니는 만날 먹는 이야기만 하네요." 쿠쿵. 뉴욕 온지 2년도 채 안 됐는데 10년째 살고 있는 듯한 맛집 리스트를 갖고 있는 게 사실이고, 하물며 맨하탄 어디어디가 좋다며 추천해주기도 여러번. 한국 식당의 여러 음식들을 먹어보며 반도의 오리지널리티를 따라갈 수 없다며 혀를 차는 건 이제 일상적인 투덜거림이다. 주말에는 꼭 마트에 가서 신기한 것들 장을 봐와 이것저것 만들어보는 대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영화와 음악에 푹 빠져서 새벽녘에 키보드 두들겨대던 열정의 오덕녀는 지방이 덕지덕지 붙은 몸을 이끌고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