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지나간 지는 오래됐지만 기록하려고 했던 건 기록해두고 지나가자. 이번 주말은 쌩쌩 불던 바람이 좀 잦아 들고 모처럼 햇빛 내리쬐는 날씨. 요즘 들어 많이 듣는 말은 '뉴욕은 역시 가을'이라는 것이다. 어디서 유래됐는지 확실치는 않지만(아마도 위노나 라이더와 리차드 기어가 나왔던 옛날옛적 영화 때문이긴한데) 많은 지인들은 뉴욕은 가을이라며 뉴욕을 가려면 가을에 가야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 나로선 센트럴파크 낙엽보다 설악산 단풍이나 바라보면서 수제 막걸리에 감자전이나 먹는 게 더 운치있다고 생각하지만. (엉엉 먹고 싶다. 설악산 자락의 도토리묵과 백숙) 두 해 가까이 살아본 결과 나는 뉴욕의 여름이 사계절 중 제일 좋다. 가장 큰 이유는 야외에서 하는 '무료' 콘서트가 매주마다 몇 건씩 벌어지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