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다방/hot shot

언니들 음악

marsgirrrl 2012. 7. 26. 12:58

무언가를 앞두고 딴짓에 열중하는 나쁜 습관이 있는 나는,

내일 어떤 밴드를 만나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 질문짜기를 미루고 미루면서, 

한때 그 밴드를 좋아했던 마음을 살피기 위해 2000년대 중후반에 열공했던 옛날 블로그를 뒤지면서 킥킥 거리게 됐고,

사람이 쉽게 변하는 게 아니구나 깨닫고, 예나 지금이나 쓸데없는데 에너지 소모하는 모습은 변함이 없다하면서,

그래도 동시대 음악 모아놓는 습관이 나중에 볼만하구나라는 생각에,

방만해진 나의 정보 모으는 자세를 반성하기도 하며,

사실은 며칠 전 다녀온 캠핑이나 저번주 막을 내린 뉴욕아시안영화제 사진들을 주룩 붙여놓는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삼천포로 빠져버린 멘탈이 언제나 의무감을 이겨냈기 때문에,

언니들 뮤직비디오 세 개를 포스팅하게 되었다는,

7월 25일 밤 잡스런 생각의 흐름.

야, 진짜 너 일은 안 하고!

내가 이러니까 남들 두 시간에 끝낼 일을 하루 걸려서 하는 비효율적 노동자.

사회에서 살아남기가 힘들어서 존나 빡세게 일해야 하고. 돈은 없지만 음악이 있으니까 뭐 마음은 훈훈해.


더위를 한 방에 날려주는 스웨덴 언니들 Icona Pop의 제목도 심플한 I love it. 한 번 들으면 매일 한 번씩 들어야 할 정도의 중독성이.


작년 세인트 빈센트급의 충격을 안길 거라는 Cat Power의 앨범을 맛보게 해주는 신곡 Ruin


한때 음반사들이 '제2의 피오나 애플'을 찾아 헤매게 만들었던 그분. 6년만에 컴백. 뭔가 90년대스러워. 그 정체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좀 그래.

그리운 소리를 찾아서..그런 기분. 근데 언니 미모가 많이 삭으셨네요.


요즘 제일 빠져 있는 언니는 여전히 비치 하우스 언니입니다. 직접 실험해 본 결과 사랑을 나눌 때 사랑 효과를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었음. 러브 앤 피스!